[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 ㉔ 급부상하는 시니어 패션 시장, 꼭 알아야 할 상식 3가지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 ㉔ 급부상하는 시니어 패션 시장, 꼭 알아야 할 상식 3가지
  • 이나영 객원기자 (senioryoung@k-health.com)
  • 승인 2017.08.2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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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객원기자

세계적 현상인 고령화 때문에 인구구조가 변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젊게 사는 시니어를 나타내는 액티브시니어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2015년 13.1%에서 2060년 40.1%로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덩달아 성장하고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은 2012년 약 27조원에서 2020년 73조로 매년 약 13%씩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시니어가 많아지면서 시니어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를 잡기 위해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통계청의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50대 이상이 전체세대자산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시니어들의 인터넷활용이 능숙해지면서 온라인쇼핑도 증가추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50대는 스마트폰보유율이 10대보다 높으며 한 홈쇼핑회사는 50대 이상 모바일주문액이 2012년 9.7%에서 2016년 19.7%로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천만원대의 밍크코트가 판매되는 것처럼 시니어가 비싼 옷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시니어들의 관심도 높아 스포츠용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16년 스포츠상품군 구매객단가를 비교해보니 50대 이상 구매객단가가 30대 고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는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많다. 2015년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보고서에서도 액티브시니어는 새로운 패션트렌드나 유행에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시니어들은 어떤 패션에 관심을 가질까? 크게 세 가지 패션니즈로 구분해볼 수 있다.

등이 굽은 시니어의 불편함을 해결해 준 패션. 출처 일본 마담토모코 홈페이지.

첫째,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패션이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뼈의 콜라겐이나 칼슘 등이 빠져 골밀도가 낮아진다. 이로 인해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허리가 굽어진다. 일본의 ‘마담토모코’는 노화나 골다공증으로 등이 굽은 시니어를 위한 옷이다. 옷뒤쪽에 길어지게 주름을 넣어 표시가 안 나게 제작한 마담토모코는 슬림한 디자인과 특허기술로 패션과 기능 모두 만족시킨 브랜드다.

둘째, 건강활동을 도와주는 패션이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운동은 필수다. 그래서 시니어들은 등산, 헬스, 요가를 찾고 이와 함께 관련 용품을 구매한다. 실제 한 대형백화점 스포츠 의류매출은 약 10%나 늘어났다.

모든 연령대가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패션. 한섬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젊고 소재는 좋은 것이어야 한다.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시니어들은 자신을 실제 나이보다 6~12살 젊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노인들은 더 젊게 보이고 싶고 또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되는 것이다. 최근 전 연령층이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패션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나이를 잊은 패션이란 의미의 에이지리스에 대해 관계자는 젊은층의 디자인과 중장년층의 소재에 대한 인식이 더해져 나온 결과라고 말한다.

시간이 흘러도 젊어지고 싶은 시니어가 늘어나는 만큼 시니어패션과 산업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시니어의 근본적인 욕구를 이해한다면 패션도 다양해지고 산업규모도 계속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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