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만성신장병 바로알기 ②어린 고양이도 위험하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 만성신장병 바로알기 ②어린 고양이도 위험하다?
  • 헬스경향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7.08.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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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넘은 고양이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만성신장병’이라는 통계가 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로서 확실히 개에 비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데 이를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기관이 바로 신장이다.

위의 통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연령이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장기기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고양이의 신장기능도 점차 감소한다. 어찌 보면 위의 통계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하지만 어린 연령의 고양이에서도 만성신장병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르시안 고양이에서는 유전적 질환인 다낭성 신장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전체 페르시안 품종의 약 40%를 차지한다. 신장의 내부 구조가 물이 찬 낭포로 바뀌고 실제 그 기능을 할 수 있는 신장 실질이 줄어들면서 신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다낭성 신장병에서 반드시 신장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단 신장병이 발생하면 예후는 더 불량할 수 있다.

더불어 백합 등 고양이에게만 독이 되는 물질에 노출된다면 어린 고양이에서도 신장은 망가지고 장기적으로 신장수치는 치솟을 수 있다. 따라서 어린 고양이에서 신장병이 의심되는 고양이라면 유전적 선천적인 문제가 있는지 신장 독성 물질에 노출된 병력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하지만 만성신장병 발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언급한 ‘연령’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유전적‧선천적인 질환이 없는 어린 연령의 고양이가 만성신장병이 의심된다면 신장병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지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단 한 가지의 검사가 아니라 종합적인 검사를 수차례 진행해야 한다. 종합적 검사항목에는 혈액,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가 포함된다. 혈압측정도 필요하다.

또 보호자는 고양이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하도록 해야하며 탈수상태에서는 정확한 검사가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실제 필자의 경험상 신장병 관리를 하고 있는 어린 연령의 고양이 중 신장병 확진으로 볼 수 없는 사례들을 종종 본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물병원 주치의와 긴밀한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며 종합적인 검사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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