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명의]우경제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뜨는 명의]우경제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22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유방암환자, 재건수술로 가슴 되살릴 수 있죠”

“제가 만난 유방암환자의 80% 이상은 수술로 가슴을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모쪼록 이번 인터뷰가 유방재건수술에 대한 정보는 물론 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우경제 교수는 “유방암환자들이 유방재건수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인식하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제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유방암환자들에게 ‘구세주’로 통한다. 유방재건을 전문분야로 삼아 환자들이 당당한 여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

유방재건수술은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유방암환자에게 가슴을 다시 복원해주는 수술이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의료비부담도 한결 줄었지만 아직까지 낯설고 생소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은 매우 정교한 고난이도수술로 꼽힌다. 뱃살, 즉 복부지방을 유방절제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인데 이때 복부혈관과 가슴혈관을 미세수술로 연결해야하기 때문이다.

우경제 교수는 뱃살이식과정에서 배 근육(복직근)을 보존하면서 혈관만을 이식, 합병증을 줄였으며 수술 후 윗몸일으키기 같은 운동에도 전혀 지장이 없게 했다. 복직근을 함께 떼는 기존방법은 복벽이 약해져 탈장이 생기거나 수술 후 운동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아울러 그는 수술 전 뱃살의 양을 측정하는 별도프로그램까지 고안했다. 우경제 교수는 “수술 전 뱃살의 양을 예측하면 정상 쪽의 가슴과 비슷한 크기로 유방을 재건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크기로 뗄지 미리 계산해 복부흉터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됐으며 현재 특허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 공식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돼 현장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경제 교수는 3D기술도 적극 활용 중이다. 최신 3D촬영장비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가 직접 수술 전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것. 재건수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상태에 적합한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우경제 교수의 전문성은 이대여성암병원만의 탄탄한 진료체계와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유방외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이 협업해 환자들에게 빠른 진단과 수술을 제공한다. 우경제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짧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2주면 모든 진단과 수술이 끝난다”고 강조했다.

“제 몫은 상실감에 빠진 환자들에게 유방재건수술로 얼마든지 가슴을 살릴 수 있다고 안심시켜주는 것입니다. 유방재건수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더 많은 환자가 피부로 느끼는 그날까지 분주히 달릴 겁니다.”

유방재건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시각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경제 교수가 유방재건수술을 알리려는 노력을 멈출 수 없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