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한 눈…노화로 생각해 방치하면 백내장 위험
침침한 눈…노화로 생각해 방치하면 백내장 위험
  • 장인선 기자·이윤지 대학생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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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수정체가 두껍고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노화현상으로 인한 단순노안이라고 여겨 방치하면 백내장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익혀 예방해야한다.

50대에 접어들면 글자가 잘 안보여 미간을 찌푸리는 일이 많아지고 눈이 침침해 난생 처음 돋보기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노화의 한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입원질환 1위는 백내장이며 백내장수술은 치핵수술, 제왕절개수술과 함께 국내 3대 수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마치 카메라 앞의 렌즈가 뿌옇고 두껍게 변하는 것과 같다.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점차 하얗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말기가 되면 검은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백내장’이라고 표현한다.

백내장의 주원인은 노화로 인한 수정체 변화로 50대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씨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40대도 늘어나는 추세다. 노인성백내장 외에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초로백내장, 당뇨병·유전질환·외상·약물사용 등에 의한 2차적 발병,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안보이고 혼탁해지면서 눈부심이 생겨 특히 야간운전 중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혼탁해지는 위치에 따라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색깔구분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수정체 전체로 혼탁이 퍼지면 앞이 흐리게 보이고 점차 시력이 떨어진다.

백내장을 치료할 때는 먼저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을 사용하고 자외선차단, 혈당조절 등 비수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약물만으로는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흐려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는 “백내장수술은 근시나 난시를 줄이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수술 후 더욱 선명한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한다”며 “필요에 따라 멀거나 가까운 물체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를 활용해 수술 후 안정적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백내장은 수술성공률이 높고 수술 후 시력도 좋아진다. 하지만 ▲녹내장이 동반된 경우 ▲유전성·혈관성 등 다양한 망막질환이 동반된 경우 ▲전방이 좁은 경우 ▲포도막염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각막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수정체를 지지하는 구조물인 섬모체 소대가 약해진 경우 ▲수술시기를 놓쳐 백내장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어렵고 수술해도 합병증발생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신장질환, 심혈관계질환, 중풍 등 다양한 내과질환에 의해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저하된 환자는 수술 중 전신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황제형 교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전신질환자는 백내장수술 전 내과, 신경과전문의와 함께 관리해야한다”며 “수술 후에도 수술부위가 안정되고 시력이 개선될 때까지 환자상태에 따라 유지, 관리를 지속해야한다”고 강조한다.

TIP. 건강한 눈을 위한 생활습관

1.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해 자외선 차단하기

2. 스마트폰, 태블릿피씨 사용 줄이기

3. 안과 정기검진 받기. 특히 4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검진한다.

4. 눈에 무리가 되는 환경 만들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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