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평발➂ 증상 있는 평발, 어떻게 치료할까?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평발➂ 증상 있는 평발, 어떻게 치료할까?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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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치료가 필요한 평발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무런 증상이 없는 평발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요즘은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대다 보니 발 모양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고 통증도 없는데 발모양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수술받으면 오히려 본전도 못 건지게 된다.

평발은 보통 깔창과 신발을 생체공학적으로 잘 변형시켜 치료한다. 발바닥에 잘못된 압력분포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 만큼 깔창을 이용해 정상적인 압력분포를 만들어야한다.

평발은 발생시점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분류한다. 기능적으로는 경직된 평발과 유연한 평발로 구분하는데 유연한 평발의 경우 깔창을 조절해 발이 원래의 정상적인 운동기능을 하도록 만들어 통증을 줄여준다. 경직된 평발은 발의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통증완화를 위해 발바닥의 특정 부위를 지지해주는 식으로 깔창을 제작해 적용한다.

증상이 있는 평발은 각 유형에 맞는 깔창을 제작해 치료한다.

발은 매우 민감한 부위다. 신발 안에 굵은 모래 한 알만 들어가도 금세 불편하고 살짝 삐어도 잘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따라서 깔창과 신발은 환자의 발에 맞춰 정교하게 제작해야한다.

많은 환자가 이미 대충 제작된 깔창을 갖고 진료실을 찾는다. 당연히 치료효과는 많이 떨어진다. 더욱이 깔창과 신발은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가격도 꽤 비싸다. 돈을 헛되이 쓰고 싶지 않다면 꼭 족부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

평발은 외상, 관절염, 골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깔창과 신발 등 보조기를 이용해 치료되지 않으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필요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발은 평생 많은 하중을 견뎌야하며 우리가 걷거나 달릴 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무엇보다 이 모든 역할이 가능한 것은 발의 뼈, 관절, 힘줄, 근육, 인대 등이 조화롭게 움직이기 때문. 따라서 발의 구조를 변형하는 수술을 받을 때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한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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