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쿡’ 쑤시는 무릎관절염, 궁금증 해결 A to Z
‘쿡쿡’ 쑤시는 무릎관절염, 궁금증 해결 A to Z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17.08.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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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염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에 유의하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대비해야한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요즘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관절염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경직돼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긴다.

무릎관절염은 무릎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이 노화돼 연골이 마모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하지만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많이 하거나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갖거나 ▲비만이거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된 젊은층에서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국내노인인구의 약 80%가 앓을 정도로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이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자신에게 발생할까 걱정되는 질환’ 설문 결과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관절염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질환인 만큼 많은 정보가 유통되지만 그중 잘못된 상식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무릎관절염을 둘러싼 오해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무릎은 아끼는 게 최선이다?

무릎관절염은 마모로 인해 생기는 퇴행성질환이므로 무릎을 아낄 필요는 있지만 전적으로 옳은 얘기는 아니다. 통증이 심할 때 운동을 아예 하지 않으면 관절연골에 관절액이 줄어 뻑뻑해지고 관절의 가동성이 떨어져 무릎이 굳는 등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운동량이 줄면 허벅지나 종아리근육이 약해지고 심하면 골다공증 악화를 초래한다. 무릎관절염이 있어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염은 한번 생기면 계속 악화된다?

관절연골은 재생능력이 없어서 한 번 생기면 완벽하게 낫기는 어렵지만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 퇴행성무릎관절염은 노화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천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운동 등 관리여부에 따라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뼈 주사 자주 맞아도 될까?

뼈 주사는 강력한 소염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주사다. 이를 반복해서 맞으면 뼈가 삭는 무혈성 괴사 또는 전신부작용으로 부신피질호르몬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어 자제해야한다. 효과를 맹신해 주사를 지나치게 자주 맞으면 나중에 더 힘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1년에 4회 이상은 절대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연골주사로 연골을 만들 수 있다?

연골주사는 연골 및 관절액의 주요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보충해주는 주사로 연골을 만들 수는 없다. 주로 초기관절염에 쓰이며 진통효과는 스테로이드보다 천천히 나타난다. 6개월마다 일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맞으면 초기에는 효과가 있다.

■관절염약은 내성이 있다?

내성은 없지만 관절염이 진행돼 약을 늘리는 과정을 내성으로 오해할 수 있다. 단 오랜 기간 소염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면 위∙콩팥기능이 떨어져 만성신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는 빨리 의사와 상의해서 다른 약으로 대체해야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늦게 할수록 좋다?

인공관절은 심하게 마모되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수명이 15~20년에 달해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 수술 후 올바른 생활습관이나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재수술이 두려워 수술시기를 늦추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통증을 참는 동안 뼈 상태가 악화되고 변형이 심해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 못 한다?

퇴행성관절염과 골다공증은 고령의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다. 또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많은 환자가 골다공증을 앓는다. 골다공증이 있으면 인공관절을 뼈에 붙이기 어렵고 골절 가능성이 있어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골다공증이 심하면 인공관절수술에 어려움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릎관절염치료를 미루면 제대로 걷지 못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할 때는 수술 이후에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으로 골다공증을 개선시켜나가는 편이 바람직하다.

Tip. 무릎관절염 예방을 위한 무릎 관리법

1. 쪼그려 앉는 습관 피하기

마룻바닥에 엎드려서 걸레질하기, 쪼그려 앉아 집안일 하기, 앙반다리로 TV보기 등은 무릎관절에 치명적이다. 가능한 밀대로 청소하고 의자에 앉아서 TV를 시청한다.

2. 비만관리는 필수
체중과 무릎통증은 비례한다. 5kg 체중감소로 관절염증상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이라면 급격한 체중감량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한 달에 1kg만 뺀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며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3. 허벅지와 종아리근육을 튼튼하게

허벅지와 종아리근육은 무릎 위, 아래에서 관절을 지탱해주는 기둥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이 튼튼할수록 무릎 관절 연골이 받는 충격이 줄고 주변 인대가 받는 부하도 감소한다. 주 3회 정도로 한 번에 30분씩 걷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스쿼트 등 허벅지 강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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