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반려동물 중성화수술 A to Z
[반려동물 건강이야기]반려동물 중성화수술 A to Z
  • 김용주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승인 2017.09.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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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고민이다. 가족처럼 키우는 반려견이 임신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은 더없이 좋은 일이다만 가족이 지속적으로 늘면 경제적·시간적 부담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힘들다. 오늘은 반려견 중성화수술 장단점 및 수술시기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김용주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중성화수술의 장점으로는 첫째, 반려견의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주변의 암컷이 발정기가 되면 수컷은 성적으로 흥분하게 된다. 암컷이 발산하는 냄새는 수 킬로미터를 가기 때문에 차단도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수컷은 스트레스를 받고 이상행동을 하거나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중성화수술을 하게 되면 강아지는 이런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보호자 역시 힘겨워하는 반려견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둘째, 공격성이 줄어 관리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역과 물건을 지키려는 습성이 있다. 중성화수술을 통해 강아지의 공격성을 감소시키면 돌발행동이나 사고위험이 준다.

우위를 점하려는 본능도 약해지기 때문에 마킹(영역표시)이나 마운팅(다리나 팔을 붙잡고 엉덩이를 흔드는 행동)도 현저하게 감소한다. 또 발정기 중 생리혈이나 정액 같은 분비물이 실내와 소파, 침구류 등에 묻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언제든지 산책하러 나갈 수 있어 관리하기 편해진다.

셋째, 일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수컷에서 생기기 쉬운 전립선질병이나 정소, 항문 주변의 종양, 생식기질병 등을 예방할 수있다. 또 암컷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중성화수술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은 첫째, 살이 찐다는 것이다.

살이 찔 수 있다는 것은 결과론이고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인 호르몬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호르몬균형이 무너져 기초대사량이 완전히 달라지면 이로 인해 비만이 될 확률이 커진다.

둘째, 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뼈 성장장애 및 뼈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셋째, 때에 따라 내분비계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전립선질환 등을 예방할 순 있지만 오히려 골육종, 혈관육종,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발생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중성화수술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일반적으로 생후 4~5개월 정도에 하는 것이 좋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중성화수술이 건강과 관련 있어도 이것이 반드시 수명연장과 직결된다고는 보기 힘들다.

중성화수술은 수명연장이라는 허울 좋은 말보다 사실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돌발행위를 감당할 수 없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중성화수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보호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수의사와 상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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