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활동 잦아지는 가을, ‘접촉성피부염’ 주의해야
바깥활동 잦아지는 가을, ‘접촉성피부염’ 주의해야
  • 유대형 기자·김민성 대학생 인턴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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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에는 건조한 날씨로 피부가 외부침입에 취약해지기 쉽다. 한번의 접촉만으로도 염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긴팔·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또 자연스레 외부물질과 접촉도 많아져 피부염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촉성피부염환자의 약 35%가 8~9월에 발생했다.

접촉성피부염은 피부에 특정물질이 닿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자극성과 알레르기성으로 나뉜다. 자극성피부염은 자극적인 외부물질에 닿았을 때 나타나며 알레르기성피부염은 특정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한다.

■자극성피부염 vs 알레르기성피부염

자극성피부염은 알레르기성피부염보다 발생빈도가 훨씬 높다. 거친 비누, 화학물질, 데오도란트를 포함한 화장품, 기저귀와 같은 물질이 피부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자극성피부염의 증상은 피부가 빨개지거나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상태가 악화되면 물집이 생겨 진물이 흐르고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특히 가려움증이나 화상환자처럼 피부가 심하게 갈라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특히 옻나무는 접촉성피부염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옻에 접촉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에서 접촉성피부염이 발생한다. 특히 은행도 조심해야한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는 “옻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은행에 닿아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야외활동 중 외부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팔이나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피부염은 개개인에 따라 민감한 알레르기원이 다르다. 주로 금속, 장신구, 향수, 화장품, 염색약, 식물 등이 알레르기원으로 작용한다. 강력한 알레르기원의 경우 한번의 노출만으로 반응이 일어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반복되는 접촉으로 발생한다.

■원인물질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중요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과 계속 닿을 경우 질환이 재발할 수 있어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물질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의심되는 물질과 접촉을 피하고 환부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야한다”며 “식초나 된장을 바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진물이 나오면 젖은 거즈로 부위를 덮고 냉찜질이 필요할 시 냉장보관해둔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아한다. 특히 얼음을 환부에 직접 대면 세포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한다. 증상이 심하면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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