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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㉗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대한민국’
이나영 객원기자  |  senioryoung@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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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1  14: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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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객원기자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725만7288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체인구(5175만3820명) 대비 처음으로 14%를 넘어 우리나라는 이제 UN에서 정의한 고령사회다. UN은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8년 전체인구의 10.2%인 506만9273명에서 계속 증가해왔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이어 17년 만에 두 번째 단계로 진입했다. 전국 시·도 중 노인인구가 14%를 넘은 지역도 9곳이나 된다. 특히 전남은 21.4%로 초고령사회다. 경북과 전북이 18.8%, 강원 17.9% 순으로 고령인구비율이 높다.

전국 시·군·구 266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20% 이상인 지역도 93곳이나 돼 전체의 41.2%에 달한다. 특히 전남 고흥은 38.1%로 노인인구가 10명 중 4명꼴이다. 이어 경북 의성이 37.7%, 군위가 36.6%였으며 7% 미만은 울산 북구(6.9%)가 유일하다.

인구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고령화는 수명연장과 출산율감소, 베이비붐세대의 고령화가 주요원인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고령화속도가 세계 최고수준인 것이다. 고령사회에 진입하기까지 프랑스는 115년이 걸렸고 그나마 고령화가 빠르다는 일본도 24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불과 17년 만이다. 고령사회를 대비할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사진설명] 저출산·고령화를 지하철 노약자석에 비유한 공익광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고령사회가 되면 인구구조변화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5세 미만 유소년인구를 사상 처음 추월했다. 이는 통계청 예상보다도 1년이 빠르다. 

의료비 지출 역시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5조원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2006년) 전체진료비(28조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노인진료비 대비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과 빈곤률 1위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어 고령화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그렇다면 고령사회에서 건강과 관련된 주요정책이나 성장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는 현재 70여만 명으로 추산되며 7년 후면 100만 명을 넘어선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전국에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병원을 확충한다. 특히 중증치매환자는 10월부터 건강보험의료비의 10%만 부담하게 되고 장기요양치매 수급자의 본인부담상한제를 도입하게 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헬스케어산업이나 고령친화식품산업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건강관리나 일상생활 지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시장은 2011년 대비 2015년에는 약 55%나 증가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디지털헬스케어시장은 2014년 3조원에서 2020년 14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고령사회는 이제 시작됐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가 시작된 선진국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정부와 산업분야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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