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을 더하다
365mc,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을 더하다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7.09.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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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시술효과 극대화···MS와 손잡고 세계시장 진출
365mc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이 M.A.I.L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AI)기술이 더해져 수술안전성과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고 환자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365mc네트웍스(이하 365mc)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기술 ‘모션 캡처 앤드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어시스티드 시스템’(M.A.I.L; Motion capture and arificial ing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을 공개했다. 

지방흡입분야에 인공지능기술이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수술안전성을 높인 것은 물론 수술 후 8주 이상 걸리던 피드백기간과 기존수술의 대표적 부작용인 요철·함몰현상 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365mc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밀한 상황예측과 정량화된 분석으로 지방흡입수술을 정교하고 안전하게 실시하겠다”며 “사망률 0%에 가까울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의사에게 지방흡입수술 가이드라인 제공

M.A.I.L시스템은 모션캡처기술로 의사의 동작을 감지·저장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MS의 인공지능 ‘에저’(Azure)가 저장된 자료를 분석해 올바른 수술법을 학습해나간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의사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예컨대 ‘캐뉼라가 지나치게 깊게 들어갔다’ ‘천공위험이 있다’ 등 상황을 그때그때 집도의에게 알려 수술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365mc는 현재 17개 지점에서 지방흡입수술 집도의들의 동작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작업에 나섰다. 올해 말 지방흡입수술 1만건이 저장되면 이를 분석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남철 회장은 "의사들이 지방흡입수술에 관한 숙련도를 갖추려면 적어도 3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야한다"며 "하지만 인공지능을 이용한다면 초보자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로크모션 감지, 멍·부종·요철·함몰현상 개선

이 기술이 수술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지방흡입수술 자체가 의사의 스트로크모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수술은 캐뉼라를 지방층에 삽입한 뒤 2만여번의 스트로크모션으로 지나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빼내는 비만치료법의 일종이다. 지방세포를 영구제거해 수술 직후 가시적인 몸매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방흡입수술 후의 환자만족도는 수술 후 얼마나 수술부위의 피부가 매끄러운지, 멍·부종 등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예후를 결정하는 것이 의료진의 스트로크모션이다. 

스트로크모션이 과도해 캐뉼라가 지방층 깊이 들어가면 조직손상으로 인해 함몰현상이 생기고 너무 얕게 들어가면 요철이 생기거나 캐뉼라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이때 허벅지·복부·팔뚝 등 흡입부위의 살은 빠져도 수술부위가 울퉁불퉁해져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M.A.I.L을 적용하면 이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어 지방흡입수술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더욱 매끄러운 몸매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365mc의 설명이다. 

김남철 회장은 “기존 지방흡입수술은 시술자의 촉감에만 의존해 안정성이나 결과 등 모든 측면을 정량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라며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문제유발가능성이 높은 스트로크모션을 실시간으로 인지함으로써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전 세계 의료기관에 M.A.I.L 보급 예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최고기술임원은 “인공지능을 비즈니스에 적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해석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헬스케어분야뿐 아니라 모든 산업영역에 인공지능기술이 결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365mc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해외 지방흡입의료기관에 M.A.I.L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마켓인 ‘애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세계의 모든 지방흡입의료기관에 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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