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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 vs 경옥고, 면역력 떨어졌을 때 좋은 보약은?
정희원 기자  |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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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17: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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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복용에 앞서 한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어떤 한약이 내 몸에 적합한지, 어느 정도 복용해야하는지 파악해야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무더위가 한창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바뀐 기후환경에 면역력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바른 식습관유지와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좋지만 바쁜 현대인이 이를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보약으로 면역력저하에 대비하고 원기를 충전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진단·경옥고 등이 대표적인 보약이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최우정 원장은 “환절기에 보약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여름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 지친 몸을 가을에 재충전함으로써 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약의 대표 격으로 여겨지는 공진단(供辰丹)은 중국 황실에 바쳐진 명약으로 고유의 처방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과로로 심신의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간 기능을 되살려주며 노화와 100가지의 질병을 막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 공진단을 복용하면 하늘이 내린 생명의 원천기운을 굳건하게 만들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한의학 논문에서 공진단의 효과가 검증됐다. 공진단은 ▲체내지질이동 및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고지혈증을 억제하며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뇌 조직손상을 막아 치매를 예방하고 ▲만성피로를 개선하며 ▲원기를 돋워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특히 수능시험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위해 학부모가 많이 찾는다.

경옥고(瓊玉膏)는 동의보감 첫머리에 소개되는 처방으로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치아가 다시 나는 약’이라고 소개돼 있다. 몸의 과도한 기능은 가라앉히고 부족한 기능은 채워 남녀노소 복용할 수 있는 온가족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최우정 원장은 “경옥고는 본래 폐 진액이 부족해 발생하는 마른기침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처방”이라며 “기혈을 보강하며 체질과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무난하게 복용할 수 있는 생활보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꾸준히 복용하면 병들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과 장수의 비결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옥고는 위장기능을 원활하게 해 공복감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폐암, 심장질환, 피로회복, 노화개선효과가 있으며 면역력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에 따라 임산부의 산후조리, 큰 병을 앓고 난 뒤의 보양용도로 사랑받고 있다. 

갱년기치료에도 도움이 되는데 중년여성이 꾸준히 복용하면 기미가 없어지고 피부에 생기가 도는 효과도 있다. 경옥고의 떠먹는 형태가 불편하다면 ‘경옥환’을 복용하면 된다. 이는 경옥고를 환 형태로 빚어낸 것으로 약을 떠먹느냐 씹어 먹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공진단, 경옥고, 청심환 외에도 생활보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불취단’(不醉丹)이다. 동의보감에도 소개된 약으로 말 그대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게 해준다는 약이다. 최우정 원장은 “불취단의 성분 중 하나인 갈화·갈근은 소화기에 있는 습을 제거해 알코올을 해독하고 택사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음주 후 생기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킨다”며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선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단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최우정 원장은 보약복용에 앞서 한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어떤 한약이 내 몸에 적합한지, 어느 정도 복용해야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약을 영양제처럼 생각하고 오남용하는 경우가 적잖은데 보약은 한방치료범주에 속하는 만큼 스스로 약제를 고르거나 복용법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한의사에게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을 정확히 진단받은 뒤 처방받아야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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