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7.09.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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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치료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임플란트의 수명에 대한 질문이다. 환자들이 “주위에서 얼마 쓰지 못하고 문제가 생겨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임플란트시술 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과연 얼마나 될까?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최근에는 일반적인 수명이란 말 대신 ‘건강수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살아 있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생활하는 것을 진정한 의미의 수명으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임플란트의 수명에 관해 학술적으로 성공률이라는 말과 생존율이라는 말을 달리 표현한다.
 
학술적으로는 생존율보다 성공률이 훨씬 엄격하게 평가되곤 한다. 치과의사들이 받아들이는 학술적인 임플란트의 성공기준은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통상 임플란트 주위가 붓거나 아프지 않고 신경손상이나 감각이상이 나타나지 않아야한다.

또 시술 일 년 이후 방사선사진에서 임플란트 주위에 수직적으로 0.2mm 미만의 골 파괴가 관찰되지 않으며 치아의 심미성도 어느 정도 인정돼야 성공으로 받아들인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보다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이다.

하지만 이렇게 엄격한 기준으로 잘 관리된다면 좋겠지만 문제가 생기는 임플란트도 존재한다.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기면 임플란트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흔히들 아프고 붓거나 피가 난다고 표현한다. 때로는 임플란트 치아가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일단 통증이 있다는 것 차체로 임플란트에 문제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동통이 있어도 단순한 처치만으로 임플란트가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가 있는데 이는 임플란트 주위에 생긴 치은염 같은 경우다.

임플란트 치은염은 잇몸질환인 치은염과 치주염의 구분과 비슷한데 치은염은 잇몸뼈 손상과는 관계없이 잇몸에 생긴 단순한 염증을 말한다. 반대로 치주염은 잇몸뼈가 손상된 경우다.

치은염은 단순한 스케일링이나 약물처방 또는 가글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단계이며 임플란트 주위 치은염은 일반적인 치은염에 준해 치료하면 곧 건강해진다.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단순처치보다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다.

또 임플란트의 치아부위는 나사구조로 치아뿌리와 연결돼 있는데 이 부분이 풀리면 치아의 동요와 함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도 역시 나사를 다시 잘 조여주거나 나사를 교체하는 것으로 임플란트를 다시 건강하게 할 수 있다. 통증이나 임플란트의 동요 없이 치아의 도자기부분이 깨진 문제는 임플란트의 상부구조만 다시 제작하거나 수리하면 된다.

이를 제외하고 방사선사진 상에서 평균치보다 더 많이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뼈가 녹거나 임플란트 주위에 많은 염증이 있어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임플란트가 움직이는 경우 임플란트 실패로 간주한다.

임플란트의 수명에 대해서는 다양한 통계가 있지만 적절하게 관리된 임플란트의 경우 10년 이상의 성공률은 약 92~96 % 정도, 16년~20년 이상의 성공률은 82~85 %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즉 초기 일 년 내에 문제가 없는 임플란트의 경우 10년 이상은 10명 중 9명, 20년까지는 그 9명 중 다시 8명이 잘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정기검진을 잘 받지 않거나 이갈이습관, 흡연, 잇몸질환에 대한 치료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관리되지 않은 건물이나 자동차처럼 임플란트의 수명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정리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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