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아 여행가려는 당신, 감염병 주의하세요”
“황금연휴 맞아 여행가려는 당신, 감염병 주의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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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다른 감염병…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 삼가고 예방접종으로 예방해야
베트남을 방문한다면 말라리아를, 태국을 여행한다면 A형간염을 주의해야하며 여행 후 발열이 나타나면 병원을 최대한 빨리 방문해야한다.

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에는 감염병이 유행한다. 베트남은 말라리아가 성행이다. 말라리아는 기생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 두통, 간기능이상 등 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의식저하가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접경지역에서는 말라리아약제가 효과가 없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한다. 말라리아는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모기퇴치제를 뿌리거나 출국 하루 전부터 귀국 후 일주일까지는 말라론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방문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섭취로 걸리는 A형간염을 주의해야한다. 어린아이는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지만 성인은 간기능손상, 발열, 전신무력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전격성으로 진행되면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물을 끓여먹거나 사서 마셔야한다. 또 길거리음식 등 비위생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6개월 간격으로 2차례 예방접종하면 항체가 생성되며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인체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의해야한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며 치사율이 30%에 달해 치명적이다. 중국여행객은 닭, 오리 등 가금류농장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연휴를 보낸다면 ‘쯔쯔가무시병’을 주의하자. 성묘나 야외활동 시 풀밭이나 잔디에 앉았다 진드기유충에 물려 감염될 수 있다. 야외활동 1~2주 후 발열, 두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이 병을 의심해야한다.

이밖에도 여행 후 발열증세가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한다. 특히 중동지역을 다녀와서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를, 필리핀에 들른 후 설사하면 ‘콜레라’를, 태국방문 후 발진과 관절통이 나타나면 ‘지카바이러스’감염을 의심해봐야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김탁 교수는 “해외에서는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물이나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며 “예방접종으로도 많은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금만 신경써서 연휴를 보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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