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근시 늦추는 드림렌즈 관리 못하면 득보다 독”
“아동 근시 늦추는 드림렌즈 관리 못하면 득보다 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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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대목동병원 ‘드림렌즈클리닉’

수면 중에만 착용(보통 8시간)하면 낮에도 렌즈나 안경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드림렌즈’의 등장은 많은 사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드림렌즈는 시력을 확 좋아지게 하는 마법이 아니라 눈을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일종의 예방수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전루민 교수는 “드림렌즈의 착용가능여부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며 “드림렌즈클리닉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 성장기 아동 청소년의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 ‘드림렌즈클리닉’은 드림렌즈에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는 대중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전루민 교수는 “드림렌즈는 잘 때만 착용하기 때문에 다른 렌즈에 비해 이물감이나 건조함이 적지만 착용가능성은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중단하면 효과는 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드림렌즈의 가장 주목할 만한 효과는 안구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아동·청소년의 근시진행을 예방한다는 것. 눈도 키처럼 점점 자라는데 안구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근시가 되며 이는 녹내장, 황반변성, 백내장, 망막박리 등 주요안과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록 효과는 입증됐어도 드림렌즈를 착용하려면 감수해야할 것들이 꽤 많다. 우선 시력검사부터 각막곡률검사, 각막염색검사 등 철저한 검사과정을 거쳐야한다. 전루민 교수는 “이후에도 1시간 정도 렌즈를 시험착용해야 비로소 자신에게 딱 맞는 드림렌즈를 처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의 책임도 막중하다. 주사용자가 아직 렌즈관리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이다 보니 보호자의 관리·감독이 필수다. 전루민 교수는 “감염예방을 위해 철저한 세척과 보관은 물론 착용시간(8시간)도 잘 지켜야한다”며 “정기적으로 눈과 렌즈상태를 점검하고 눈부심, 시력저하, 통증 등 부작용이 생기면 바로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리닉에서는 토요진료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드림렌즈관리법을 익히게 하고 있다. 전루민 교수는 “토요진료가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장기 눈 건강은 평생 눈 건강의 초석인 만큼 안전하고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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