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와 투자의 힘’ 내외에서 주목받는 두 제약사]동성제약 ‘암세포, 빛과 초음파로 정복한다’
[‘R&D와 투자의 힘’ 내외에서 주목받는 두 제약사]동성제약 ‘암세포, 빛과 초음파로 정복한다’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이윤지 대학생인턴기자
  • 승인 2017.09.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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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대구 첨복단지에 신약개발연구소 건립…광·음향역학치료 연구에 집중

동성제약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연구소에서 광·음향역학치료법 연구에 매진하고있다.


대구는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의료발전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는 각종 시험센터, 연구단지가 들어선 상징적인 장소다.

‘봉황은 둥지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동성제약은 이곳에 신약개발연구소를 개설, 빛과 초음파를 통한 암세포정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8월 말 내부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동성제약 신약개발연구소를 찾았다. 이달 완공을 목표로 3월부터 건립한 신약개발연구소는 2층 규모이며 1층은 연구지원팀과 두피케어연구소, 2층은 연구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성제약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첨복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칼이 아니라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광역학치료(PDT;Photo Dynamic Therapy)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치료법은 빛에 잘 반응하는 광감작제가 빛과 산소에 의해 반응하면서 생성된 자유라디칼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동성제약 대구 제2연구소 김용완 연구소장은 “광감작제를 몸에 주입하면 정상세포보다 종양세포에 더 많이 쌓이는 성질을 이용해 광감작제를 종양부위에 흡수시킨 뒤 그 부위에 레이저광을 쫴 자유라디칼을 발생시켜 주변세포와 혈관을 파괴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현재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와 함께 췌장암환자를 대상으로 광역학치료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연구에는 기존 항암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만 참여가능하며 지금까지의 임상연구는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김용완 연구소장

뿐만 아니라 연구소에서는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음향역학치료(SDT;Sono Dynamic Therapy)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음향역학치료방식은 광역학치료법과 유사하게 개복이나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암세포를 죽일 수 있으며 반복치료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졌다.

이와 함께 동성제약은 광역학치료와 음향역학치료로 인해 감소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도 연구·개발 중이다. 적당한 출력의 레이저를 쬐면 면역기능이 활성화되는 저에너지광선치료법(LLLT;Low Level Laser Therapy)을 활용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현재 이 치료법은 피부나 두피케어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김용완 연구소장은 “광역학치료는 이미 유럽에서 피부암, 자궁경부암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광역학치료기계를 허가받았기 때문에 활발한 기술연구와 적합한 광감작제 개발을 통해 적응증(어떠한 약제나 수술 따위에 의해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을 늘리고자 한다”며 “부작용이 적고 종양선택적인 광감작제를 올해 안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이윤지 대학생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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