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발생부위별 구분법은?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발생부위별 구분법은?
  • 이호진 연세건우병원 원장
  • 승인 2017.09.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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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연세건우병원 원장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걸어라,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건강법’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실제로 꾸준한 걷기운동을 통해 얻는 장점은 매우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일 30분씩 꾸준히 걸으면 치매·당뇨 등 성인병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근력향상을 통한 무릎관절질환예방과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한 심혈관질환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하루 종일 딱딱한 아스팔트, 시멘트 위에서 충격흡수가 낮은 신발(하이힐, 구두, 플랫슈즈 등)을 신고 생활하기 때문에 만성발바닥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발바닥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이다.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발의 정상아치를 유지하고 걷거나 뛸 때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허리에까지 영향을 미쳐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족저근막염은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지간신경종은 다소 생소하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둘째와 셋째발가락 사이, 또는 셋째와 넷째발가락 사이에 생기기 때문에 앞발바닥이 타는 듯한 통증과 발가락이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발바닥 중앙에서 발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족저근막염과 다르며 발생부위에 따라 구별이 가능하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약물, 체외충격파, 인솔 등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존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중등도 이상 만성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시적 증상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치료는 뒷꿈치 패드위축, 힘줄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해 주의해야한다.

수술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기존에는 병변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해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입원기간이 길었지만 최근에는 두 질환 모두 정도에 따라 비절개내시경수술 및 미세절개술을 시행, 빠른 회복이 가능해 수술 당일이나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다.

<글 I 문홍교 연세건우병원 원장, 정리 I 헬스경향 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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