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환절기 ‘내 몸 사용설명서’… 한눈에 보는 가을철 건강관리법
선선한 가을 환절기 ‘내 몸 사용설명서’… 한눈에 보는 가을철 건강관리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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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훌륭한 생체시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리듬이 깨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입니다. 환절기를 맞아 몸이 적응하는 동안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누구나 이러한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계절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극복하는 과정이 즐거울 수도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가을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계절인 반면 식욕이 증가하고 우울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몸과 마음에도 각종 변화가 생긴다. 가을이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몸의 변화와 알아두면 좋은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가을이면 식욕이 왜 증가할까?

기온에 따른 신체변화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는 체온유지를 위해 대사작용을 활발히 하는데 이때 소화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더 빨리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또 선선해지면서 활동량과 에너지소비가 증가해 식욕중추가 자극받는 것도 이유다. 더위 때문에 잃었던 입맛 회복과 수면시간 증가도 원인일 수 있다.

■가을에 기분이 우울해지는 까닭은?

일조량변화에 따라 호르몬분비체계가 달라지기 때문. 멜라토닌은 에너지부족, 슬픔, 과식, 과수면 등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에 더 많이 분비돼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는 “가을에 다소 우울해지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우울감지속 ▲의욕감퇴 ▲식욕변화(감퇴 또는 폭식) ▲집중력감소 ▲자신감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정확히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가을을 탄다?

가을에는 일조량감소로 인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분비를 조절하는 비타민D가 적게 생성되면서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야성과 활동력이 감소하고 쓸쓸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가을엔 탈모가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모발은 3단계의 생장주기(생장기-휴지기-퇴행기)를 거치는데 생장기모발이 많아지는 봄과 달리 가을에는 퇴행기모발이 많아진다. 대한모발학회 발표(2008)에 따르면 9월에 탈모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가을철 탈모를 단순히 계절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는 “탈모증상이 계절변화에 따른 것인지, 질병 때문인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을엔 운동하기에 좋다?

가을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여름내 저하된 체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시기다. 하지만 부상예방을 위한 준비운동은 필수이며 시간은 오전, 오후 크게 상관없다. 단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다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새벽은 피해야한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원하 교수는 “처음부터 강도 높게 운동하면 힘만 들고 부상위험도 커진다”며 “처음엔 자기 운동능력의 40~50%로 시작해 어느 정도 적응한 뒤 점차 강도를 높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가을철 피부질환 구분법

가을에는 낮은 습도와 찬바람 때문에 유독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우며 피부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문제는 가을철 심해지는 피부질환의 증상이 대체로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것. 각 질환별 특징을 기억해두면 대처하기 쉽다.

▲건선=붉은 발진과 두꺼운 각질이 생기며 피부가 갈라져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한다.

▲피부건조증=건선과 달리 발진증상 없이 피부가 전체적으로 마르며 하얀 각질이 일어난다.

▲습진=피부각질이 건선보다 더 얇게 일어나고 진물을 동반한다.

 

 

 

 

■피부건강가이드

1. 지나친 샤워 피하기 : 환절기 잦은 샤워는 피부에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 가뜩이나 건조한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다.

2. 비타민C 풍부한 과일·채소 섭취하기 : 가을햇볕은 여름만큼이나 뜨겁다. 활성화된 멜라닌세포는 기미, 잡티 등을 만드는데 비타민C는 멜라닌생성 억제효과가 있다.

3. 가려움 심하면 냉찜질 후 보습하기 : 피부가 가려워도 절대 긁지 말고 냉찜질이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른다. 피부가 심하게 당기면 마스크팩을 이용해 수분을 공급한다.

■연령별 운동가이드

1. 20·30대 : 운동할 시간이 없어도 최소 주 3일 이상 하루 30분간 가벼운 걷기, 조깅 등을 실천하자. 운동 전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운동강도는 체력의 70~80%를 넘지 않는다.

2. 40·50대 : 심폐기능을 높이는 속보, 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 하지만 골다공증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근력운동을 병행해야한다.

3. 60대 이상 :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하자. 가벼운 산책, 맨손체조, 실내 자전거타기 등 부상위험은 적되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좋다. 강도는 낮아도 매일 1시간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한다.

■등산가이드

1. 고혈압환자 : 등산 전 반드시 혈압을 체크하고 완만한 코스로 정한다.

2. 당뇨병환자 : 공복상태를 피하고 저혈당예방을 위해 가벼운 간식거리를 챙기자. 꽉 조이는 신발은 피하고 발에 상처 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65세 이상 고령자 :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되며 동반자와 함께 한다.

4. 허리디스크환자 : 평지가 많은 코스를 선택한다.

5. 골다공증환자 : 골절위험이 높아 넘어지지 않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좋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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