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한가요? 이관개방증 의심을
귀가 먹먹한가요? 이관개방증 의심을
  • 백영민 기자·이장준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17.09.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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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땐 저절로 회복
 

외부소리는 울리거나 작게, 자신의 숨소리나 목소리는 크게 들리는 현상을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심한 운동 후 단시간 내에 몸의 수분이 배출돼 발생하는 자가강청현상은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다. 

드물지만 입원 등으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거나 과호흡 후 심한 피로감과 함께 유사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시적인 귀막힘이나 자가강청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관개방증을 의심해야한다. 이관은 고실에서 인두에 이르는 긴 원뿔형의 관으로 중이와 코를 연결한다. 이관은 평소에는 닫혀있지만 하품하거나 침을 삼키면 고막 내의 압력을 맞추기 위해 일시적으로 열린다. 이관개방증은 이관개방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관개방증은 주로 급격한 체중감량이나 임신 중 호르몬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또 삼차신경절제술을 받거나 뇌혈관질환이나 파킨슨병을 앓을 때 이관개폐와 관련된 구개범장근이 위축돼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아데노이드절제술(인두편도가 비대해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칠 때 하는 수술) 후 절제면의 흉터가 쪼그라들어 비인강 입구가 열릴 때도 생길 수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체중감량과 임신 중 호르몬변화로 인한 이관개방증은 보통 체중증가나 임신종결과 함께 사라진다”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 등 외과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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