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보충제’ 알고 드십니까
‘단백질보충제’ 알고 드십니까
  • 정희원 기자·김민성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17.09.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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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효과 배가’ 근거 부족…신부전 유발 가능성
단백질보충제를 과하게 섭취하면 신장질환이 찾아올 수 있어 적절한 식단조절을 통한 단백질보충이 필요하다.

최근 연예인 김종국이 운동을 하면서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해 ‘통풍’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화제가 됐다. 언젠가부터 근육을 키우려는 사람에게 ‘단백질보충제’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단백질보충제 없이도 충분한 효과

보통 운동할 때 단백질보충제를 섭취하면 근육이 더 빨리 증가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다. 기존의 단백질보충제 효과분석연구들을 보면 단백질보충제의 종류나 섭취시기, 섭취량, 운동유형이 모두 달랐지만 대부분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단백질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단백질보충제는 보디빌더처럼 근육의 크기를 증가시키려고 하는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디빌더처럼 장시간 근육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합성률을 증가시켜야 근육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보충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보충제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백질에 포함된 질소는 요산이나 암모니아형태로 배설된다. 요산과 암모니아를 걸러주는 조직이 바로 신장인데 오랜 기간 단백질을 과다섭취하면 신장기능 과부화로 인해 신부전증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 

통풍은 요산이 배설되지 않고 혈류에 남아 관절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하지만 퓨린 같은 특정단백질을 제외하면 단백질과다섭취와 통풍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단으로 적정량 섭취해야

단백질보충제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는 의약품과는 달리 제조사가 첨가물을 신고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인체유해물질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특정영양소에 치우쳐 식단을 짜면 영양불균형이 발생해 운동효과도 준다. 영양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단백질섭취량을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이주형 교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단백질보충제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단 식단에 단백질함량이 부족하거나 채식주의자의 경우 단백질보충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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