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무지외반증② 발가락 변형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무지외반증② 발가락 변형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9.22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무지외반증은 잘못된 신발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지외반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다.

신발은 볼이 높고 넓은 것, 굽은 5cm 이하가 좋다. 또 발이 좀 더 커지는 저녁시간에 구입하는 것이 좋고 신발을 착용했을 때 가장 긴 발가락에서 1~1.3cm 정도 공간이 남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끼는 발가락보조기(발가락분리보조기)로 발의 변형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기가 발가락 사이에 잘 맞지 않으면 걸을 때 많이 불편하고 통증도 심하다. 따라서 대충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기보다는 자신의 발가락모양에 맞게 실리콘으로 제작하면 더 편안하게 발가락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실리콘으로 맞춤 제작한 발가락분리보조기.

무지외반증이 진행돼 발바닥 앞꿈치 중앙에 통증이 발생하는 중족골통이 발생한 경우 중족골 패드를 적용하고 밤에 발가락 변형의 교정을 위해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 불균등한 체중부하와 발바닥 통증을 해결하는 데는 의료용깔창이 도움이 된다.

발가락 스트레칭은 계속 해야 한다. 이는 발의 변형을 교정할 수는 없지만 발가락의 유연성과 운동성을 유지해주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지외반증 치료방법은 발가락 변형정도에 따라 다르다. 대개 발가락보존기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방법은 발가락이 유연하거나 변형정도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가능한 것이다.

무지외반증에 대한 기본정보를 숙지해 변형이 시작되는 초기부터 발을 잘 관리하자. 병이 진행돼 발가락이 심하게 변형되면 뼈를 잘라서 교정하거나 관절을 굳혀서 없애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