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부정맥’ 환절기엔 더 위험하다고?
천의 얼굴 ‘부정맥’ 환절기엔 더 위험하다고?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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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경우 심장마비나 급사로 이어질 수도… 부정맥 종류별로 알맞은 치료계획 세워야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지는 환절기 예기치 못한 불청객이 또 있다. 바로 심장질환. 우리 몸이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또는 고르지 않게 뛰는 ‘부정맥’이 대표적인데 심장마비 및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 내부의 심방 또는 심실에서 엇박자로 맥박이 뛰는 심방‧심실조기수축과 같은 경미한 부정맥은 일반인에게서도 흔히 발견된다. 하지만 부정맥은 경미한 종류부터 급사에 이를 수 있는 것까지 종류가 다양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질환마다 증상과 위험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며 “부정맥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생 빈도 개인차 커, 맞춤 검사 선택 중요

부정맥은 갑자기 생기고 사라질 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10초 정도 진행되는 심전도검사로는 진단이 어렵고 장시간의 심전도기록이 필요하다.

홀터 심전도검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최대 48시간 동안 기계로 맥박을 기록해 부정맥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이것으로 진단되지 않으면 평소에는 들고 다니다가 부정맥이 발생 시 심전도를 찍는 휴대형 심전도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부정맥 종류 따라 적합한 시술 필요

부정맥은 약물로 치료할 때가 많다. 하지만 부정맥은 약으로 완치되지 않는다. 심장 안에서 비정상적인 전기가 발생되거나 없어야 할 전깃줄이 생겨 발생하는데 원인을 없애지 않고는 증상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완치를 위해서는 부정맥 종류에 적합한 고주파도자절제술이나 인공심장박동기 삽입 같은 시술이 필요하다.

■빠른 부정맥은 고주파 도자 절제술 시행

빠른 부정맥은 주로 심장 안의 전기회로가 꼬여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흉통이 생기거나 어지럽다. 고주파도자절제술은 고주파가 나오는 긴 도자를 심장에 삽입해 부정맥 발생부위를 없앤다. 빠른 부정맥의 일종인 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은 고주파로 잘못된 전깃줄만 잘라 주면 된다. 또 심방세동‧심방조동‧심방빈맥‧심실빈맥 등에도 고주파도자절제술을 이용한다.

■느린 부정맥엔 인공심장박동기

심장이 느리게 뛰는 부정맥의 치료는 빠른 부정맥과는 다르다. 심장 안에서 맥박을 만들어내는 ‘동결절’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심방에서 심실로 전기를 전달해주는 전기가 차단돼 발생한다.

맥박이 느려 전신으로 피를 원활히 보내주지 못하기 때문에 운동할 때 숨이 차고 심하면 머리로 가는 혈류가 줄어 현기증을 느끼거나 쓰러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제 박자에 뛰지 못하는 심장을 제대로 뛰게 해주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해야한다.

■심실빈맥과 심실세동은 자동제세동기 삽입해야

생명을 위협하는 빠른 부정맥인 심실세동은 삽입형제세동기로 예방할 수 있다. 심실세동은 발생 후 4~5분 뒤에 뇌사에 빠지고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삽입형제세동기는 급사를 일으키는 부정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내보내 부정맥을 멈추게 한다.

TIP. 부정맥 예방법

1. 과한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적절한 운동은 심혈관계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과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피하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2. 영양소는 골고루 간은 싱겁게

과식에 주의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적정한 양의 단백질과 적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3. 술은 한잔 정도만

과한 음주는 부정맥을 유발한다. 혈관건강을 위해 늘 한 잔 정도만 마시도록 하자.

4.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 중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부정맥의 적이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면 부정맥을 예방하고 인생이 행복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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