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가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4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가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4가지
  • 서정임 라라동물의료원 진료부장
  • 승인 2017.09.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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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눅눅하던 여름이 지나고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이 왔다. 이맘때면 꼭 반려동물을 괴롭히는 질환이 있다. 대표적인 가을 환절기 질환 4가지와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자.

서정임 라라동물의료원 진료부장

① 감기

가을은 공기가 서늘하고 건조하다. 또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흔히 감기라고 하는 것은 질병이름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증상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의 감기 증상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재채기, 기침, 콧물 등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정상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콧물이 맑은 물에서 점차 끈적이는 노란색 분비물 형태로 바뀌면서 발열, 식욕 저하증상을 동반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특히 최근 새로운 반려동물을 분양받은 이후 재채기와 기침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상부 호흡기 감염증(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개 인플루엔자, 켄넬코프)인지 확인하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

② 알레르기성 비염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는 공기가 맑고 미세먼지 양이 적었는데 가을이 되면서 공기가 건조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진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 시기 반려동물에게도 미세먼지나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수일에서 수주일 동안 기침, 재채기, 맑은 콧물 등을 보이는데 이때 세균성 기관지염에 대한 치료를 진행해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만일 반려동물이 일반적인 감기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호흡기증상을 보인다면 알레르기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질환일 경우 원인이 되는 알러젠(환경, 음식 등)을 제거하면 증상이 확연히 개선된다.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반려동물은 담당 수의사에게 문의해 반드시 알레르기검사를 해보자.

③ 건조성 피부염, 아토피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수분이 증발해 가려움이 심해지고 긁거나 핥는 증상, 깨무는 증상 등을 보이게 된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에 염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줘야하는데 반려동물의 경우 2~3주 간격으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습제나 피부용 오일을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

④ 진드기 매개질환

가을에는 반려동물과 등산하거나 잔디밭에 놀러가기도 한다. 특히 성묘하러 갈 때 반려동물과 같이 간다면 풀밭 진드기에 물릴 수 있다. 만일 산에 갈 계획이 있다면 미리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드기 예방제품을 구입하자.

이미 진드기에 물렸다면 전신미용을 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고 이에 대해 치료도 필요하다. 특히 진드기는 반려동물과 사람에게 리케치아성 질환(발진티푸스, 쯔쯔가무시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떼어낼 때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을에는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집안 환경에도 신경써야한다.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미세먼지 뉴스도 꼼꼼히 체크해 틈틈이 환기하도록 하자.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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