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헬스케어, 홍콩자본유치 성공
에스제이헬스케어, 홍콩자본유치 성공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10.11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민철 대표 "홍콩우회로 사드해결, 주식상장까지 일거양득"
에스제이헬스케어는 최근 홍콩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 한중항(韓中港) 3자 합작구조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위한 물꼬를 텄다. 

중국에서 한중합작 산후조리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에스제이헬스케어는 지난달 홍콩사모펀드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 한국서비스, 홍콩자본, 중국시장, 즉 한중항(韓中港) 3자 합작구조로 전환했다. 

에스제이헬스케어는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연내 중국 칭다오(靑島)에 산후조리원 2호점을 세울 계획이다. 이미 중국 민관 관시(關係)를 활용, 시정부의 투자기업 지원혜택을 약속받았고 호텔, 시립병원 등 합작파트너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홍민철 대표이사는 “그간 한국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홍콩우회투자로 전환하면서 일이 급진전됐다”며 “게다가 '홍콩증시 상장'이라는 또 하나의 기회가 생겨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0배수로 투자를 유치했고 앞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투자배수를 높여나가는 선진금융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시차를 두고 홍콩과 중국으로부터 2차`3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제이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중국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드보복 등으로 인한 중국리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위험회피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홍콩우회전략이 그것이다. 

세계 금융허브 홍콩은 자본을 무기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사업을 찾고 있는 상황. 일반적으로 홍콩은 역외투자로 보지만 엄연히 또 하나의 중국이다. 따라서 컨트리 리스크(해외사업에서 실패가능성을 나타내는 국가별 척도)가 전혀 없다. 

홍민철 대표이사는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미국산과 일본산을 선호하는 것이 중국소비자이며 국내산 화장품, 식품, 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인기도 여전하기 때문에 중국을 피해 무작정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가장 하책(下之下策)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라면 홍콩을 통한 우회진출을 추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홍민철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기업의 탈(脫)중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사드사태는 상품과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한중간 정치적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그 원인에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846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향후 중국 산후조리원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 가능한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초기단계)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