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에게 치명적인 ‘폐렴’…올바른 예방접종법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폐렴’…올바른 예방접종법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0.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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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걸리면 치료하기 어려운 폐렴, 전문의상담 후 접종 받아야
폐렴사망자 10명 중 9명이 노년층으로 폐렴은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폐렴은 한번 걸리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올바른 예방접종으로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과도한 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메디컬푸어’의 발생을 막고 의료비부담을 국가가 책임지는 정책이다.

사회문제로 메디컬푸어가 떠오르는 것은 인구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평생지출의료비 중 절반이 65세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6.1조원이던 고령층의료비는 2015년에 22.2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9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65세이상 인구가 15세미만 유소년인구를 추월하는 ‘인구역전현상’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고령층의료비 중 입원비가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데 2014년 65세이상 고령층 입원진료비는 146만원으로 65세미만의 6.3배, 입원일수는 65세이상이 11.2일로 65세미만 1.4일보다 약 8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노인의 주요입원사유로는 백내장이 가장 많았으며 알츠하이머병치매가 2위, 폐렴이 3위를 차지했다. 이중 국내사망원인 4위인 폐렴은 연간 폐렴사망자 10명 중 9명이 노년층으로 나타나 65세이상은 각별히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노인폐렴은 흔하게 발병하지만 증상이 특별하지 않아 단순감기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폐렴은 한번 걸리면 치료는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으면 독감, 항암치료 등으로 폐렴구균폐렴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만성질환자는 일반인보다 폐렴구균폐렴 발병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통한 적극적인 폐렴구균질환의 예방을 권한다. 성인 예방접종은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이 있는데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만성질환자거나 면역저하자인 65세이상 성인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1년 뒤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3년부터 65세이상에게 폐렴구균 무료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23가 다당질백신만 무료고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선택접종해야한다. 23가 다당질백신은 예방효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13가 단백접합백신을 맞은 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송준영 교수는 “23가 다당질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침습성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며 “하지만 폐렴구균폐렴에 대해서는 일관된 예방효과가 없기 때문에 전문의상담 후 개인특성을 고려해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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