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개념 ‘기능적 완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개념 ‘기능적 완치’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0.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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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중단해도 재발가능성 없는 ‘기능적 완치’, 약물부작용 벗어나 삶의 질 ↑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약물치료를 중단해도 재발가능성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적 완치’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에 비정상세포가 지나치게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성인백혈병의 약 25%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400여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일반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피로감, 체중감소, 소화불량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뇌졸증, 심근경색, 시력감소, 폐색전증 등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연세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수정 교수는 “담당전문의가 환자특성에 맞게 처방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환자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며 치료해야한다”며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치료제를 먹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복용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몽주스, 마늘, 은행, 포도씨추출물 등은 약제효과를 반감시키기 때문에 치료기간에 피해야한다.

또 약을 복용하면 설사, 부종,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약을 그만 먹어야하고 임신 중이라면 태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복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약물을 중단해도 재발가능성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적 완치’라는 개념이 새로 등장했다. 기능적 완치에 성공하면 약물복용으로 생기는 부작용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능적 완치를 이루려면 우선 골수·혈액에서 암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여야 한다. 김수정 교수는 “장기간 백혈병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고 주기검사로 질병관리가 가능해진다”며 “하지만 권장 표준치료지침이 아니기 때문에 정밀검사와 함께 반드시 전문의진단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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