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유방암 진단받으면 완치 후 체중증가위험 높다?
젊을 때 유방암 진단받으면 완치 후 체중증가위험 높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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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치료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특히 암 진단 후 체중증가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체중증가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진단 당시 비만이 아닌(BMI<25) 경우에도 암 진단 후 체중증가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최호천 교수팀은 유방암 경험자 클리닉을 방문한 5년 이상 장기 생존 유방암 경험자를 관찰해 체중, 나이, 생활습관, 암 관련 요인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경험자(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 후 생존해 있는 사람)를 평균 8.2년간 추적조사 한 결과 유방암 진단 시 젊은 연령군(18세~54세)에 속한 환자는 평균 0.53kg의 체중증가를 보인 반면 고령군(55세 이상)은 평균 0.27kg 감소했다.

유방암 진단 시 체질량 지수가 25보다 낮아 비만하지 않았던 경우에는 완치 후 체중이 평균 0.78kg 증가한 반면 체질량 지수 25 이상으로 비만이었던 경우에는 완치 후 체중이 오히려 평균 1.11kg 감소했다.

즉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유방암 진단 당시 젊은 연령에 속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증가 위험도가 1.9배, 비만이 아닌 경우 비만인 경우보다 체중증가 위험도가 2.7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항암 화학요법 중 방향효소차단제(Aromatase inhibior)를 사용하지 않은 군이 사용한 군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효소차단제는 폐경후 여성의 유방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호르몬억제제다.

최호천 교수는 “체중증가가 유방암 생존자의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므로 체중증가 요인을 가진 암 환자는 비만예방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방암은 재발위험이 높아 완치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는 ‘유방암 경험자 특화 프로그램’을 론칭해 유방암 전문가인 노동영 원장(외과)을 비롯, 가정의학과 전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영양사, 운동치료사 등 유방암 경험자가 분야별 전문가의 도움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2위에 해당할 만큼 여성에게 흔한 암이다. 특히 40~50대 중년층에서 20~30대로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젊은층도 유방암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평소 목욕할 때 유방의 윤곽이나 좌우대칭, 함몰 등을 점검하는 자가검진 습관을 들이고 35세 여성이라면 자가검진과 함께 1~2년에 한 번씩 유방암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한다.

특히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이 길수록 발병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비만은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를 초래하는 위험요인이므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에스트로겐 생성을 줄일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자주 술을 마시는 것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므로 음주횟수를 줄여야한다.

완치 후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유방암은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재발과 전이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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