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만성신장병 바로알기④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치료·관리법 3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만성신장병 바로알기④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치료·관리법 3가지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7.10.16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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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고양이 만성신장병 진단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고려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고양이 만성신장병을 치료·관리하는 데 있어 보호자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세 가지 사항을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만성신장병 진단 이후에는 충분한 영양급여와 수분보충이 중요하다. 만성신장병 초기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질병이 진행되면서 식욕이 감소하고 탈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호자는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고양이의 영양상태와 수화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두 번째는 추가적으로 신상을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잘 조절하는 것이다. 전신고혈압, 요단백, 높은 혈중 인 농도와 낮은 칼륨 농도가 이에 해당한다(9월 18일자 칼럼 참고).

특히 만성신장병 초기에는 대부분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소홀하지만 초기부터 철저하게 관리해야 추가적인 신장손상을 막을 수 있다. 만성신장병 진단 후에는 정기적인 신장평가를 통해 신장위험요인 관련 검사를 받아야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마지막으로 만성신장병으로 고양이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이를 철저하게 치료해야 한다. 삶의 질이 떨어뜨리는 요인은 ▲신장수치의 상승(단백질 대사물질이 오줌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쌓이는 것과 노폐물이 몸에 쌓여 위장에 염증이 발생)과 빈혈(신장에서 혈액을 만드는 인자의 분비가 줄어 발생)이 대표적이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가 되면 만성신장병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탈수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한데 여러 가지 약물 및 보조제 그리고 수액제제를 통해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덜 수 있게 해야 한다.

결국 만성신장병을 잘 관리하려면 여러 약물과 보조제를 먹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에 비해 고양이에게 약 먹이는 일을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고양이와 유대관계를 잘 유지하고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치료계획을 세울 때부터 신중해야한다. 만성신장병 진단 및 관리 도중 여러 가지 문제에 노출되더라도 경중을 잘 따져 치료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이때는 담당 주치의와 긴밀한 상담이 꼭 필요하다.

고양이가 나이 들면서 가장 잘 걸리는 질환이 만성신장병이다. 지금까지 다뤘던 만성신장병 정보를 꼼꼼하게 숙지하고 관련 증상을 보이면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해 치료계획을 세우자. 고양이가 좀 더 편안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보호자들의 노력을 당부하는 바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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