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운 4050 중년층 정신건강 ‘빨간불’
어깨 무거운 4050 중년층 정신건강 ‘빨간불’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10.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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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선 공황장애, 50대선 불안장애·우울증환자 많아”

· 김광수 의원 “정신질환 예방 치료 관련 대책 마련 시급”

늘 어깨가 무거운 우리네 아버지들. 실제로 가족부양에 대한 압박이 큰 40~50대 중년층에서 심리불안증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공황장애, 조울증, 불안장애, 우울증 환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황장애와 조울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와 우울증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대 공황장애환자는 전체 환자 13만명의 1/4에 해당하는 3만3540명이었고 조울증환자는 1만6231명이었다. 50대 불안장애환자는 전체 환자 61만명의 1/5인 12만7442명이었고 우울증환자는 12만4639명으로 집계됐다.

공황장애환자의 비율은 40대(25.4%)에 이어 50대(21.7%), 30대(18.4%) 순으로 30∼50대 환자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조울증의 경우 40대(18.8%)에 이어 30대(17.4%), 50대(17.0%)순으로 나타나 총 환자수의 절반을 넘었다.

불안장애환자는 50대(20.8%)에 이어 60대(18.1%), 40대(16.7%)로 40∼60대 환자가 56%를 차지했다. 우울증의 경우 50대(18.7%)에 이어 60대(18.3%), 70대(17.0%)로 50대 이상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불안장애는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통칭한다.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는 평소 편안하고 익숙했던 환경에서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질환은 의료진, 환자, 가족이 모두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김광수 의원은 “중년층에서 정신불안증상이 심해지면 가정파탄은 물론 사회적으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재 우울증을 제외한 정신질환은 건강검진항목에서 빠져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라며 “우울증을 포함해 매년 늘어나는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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