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슬개골탈구’ 꼭 수술해야하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슬개골탈구’ 꼭 수술해야하나요?
  • 전승하 울산 강일웅 동물병원 외과원장
  • 승인 2017.10.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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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인구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높은 관심만큼이나 관련 속설도 무성합니다. 헬스경향은 2012년 10월부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독자들에게 반려동물 건강에 관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울산 강일웅 동물병원’ 의료진이 ‘반려동물 건강이야기’의 새로운 필진으로 합류합니다. 앞으로 강일웅 대표원장을 비롯해 송영주 부원장, 전승하 외과원장, 최지민 응급의학과장, 김만준 내과과장, 고예린 내과과장이 매주 목요일 반려동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울산 강일웅 동물병원’은 2010년 개원 이후 ‘보호자가 다른 보호자에게 소개하는 동물병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울산 전역 및 인근 경주, 양산지역의 반려동물 건강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석박사 출신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풍부한 진료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올 9월부터는 ‘24시간 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보호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반려동물은 응급치료, 여러 가지 질환, 미용 후 체크, 건강검진, 심장사상충 예방 등 다양한 목적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한다. 그중 슬개골탈구는 반려동물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슬개골은 무릎의 작고 동그란 뼈를 말하는데 이것이 안쪽으로 빠지는 것을 슬개골탈구라고 한다.  

전승하 울산 강일웅 동물병원 외과원장

보통 슬개골탈구는 주로 실내에서 키우는 소형견들(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등)에게 자주 나타난다. 중형견 또는 고양이에게도 간혹 보이지만 소형견에서의 발생빈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부분 선천적인 경우가 많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보호자에게 강아지 무릎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다 보면 난감할 때가 참 많다. 대개 슬개골탈구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보호자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증상이 심하지 않아 시간을 두고 지켜봐도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주기적 체크가 꼭 필요하다.

슬개골탈구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리를 완전히 들고 다니거나 걸음걸이가 변형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다리를 절다 어느 순간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어 수술시기를 놓칠 수 있다.

슬개골탈구는 정도가 심해질수록 다리변형과 연골손상이 커진다. 이렇게 되면 주변 인대도 외부 충격에 약해져 십자인대단열과 같은 인대손상으로 이어지며 이후 다리를 드는 증상보다는 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원칙적으로 슬개골탈구는 진행성질환이기 때문에 정도가 심하든 심하지 않든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술방법이 다양하고 입원기간, 붕대유지기간, 재활방법 또한 강아지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수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24시 케어 시스템이 구축된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슬개골탈구 수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슬개골탈구가 재발하지 않고 잘 관리돼 강아지가 불편함 없이 걷는 것이다. 따라서 강아지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이해가 먼저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슬개골탈구가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한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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