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머리카락 자주 빠지면? “생활습관 점검해보세요”
요즘 들어 머리카락 자주 빠지면? “생활습관 점검해보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1.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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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구 급증…꾸준한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극복해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층에서도 탈모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탈모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수가 2012년 20만3305명에서 2016년 21만291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카락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의심

기존에 서양인이 많이 앓던 ‘남성형탈모’ 환자가 국내에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탈모연령 또한 낮아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2016년 건강보험적용을 받은 원형탈모증환자 16만3785명 중 20~30대가 7만1330명(43.5%)라고 밝혔다. 이는 2012년보다 7.5%나 증가한 수치다.

탈모는 유전적요인, 스트레스, 환경적이유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남성호르몬 억제를 돕는 콩‧두부‧된장‧칡‧채소 등의 섭취는 감소한 반면 육류섭취는 증가해 남성형탈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특정약물복용, 다이어트, 갑상선질환, 빈혈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모발은 정상적으로 하루에도 수십개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것이 보통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탈모증은 빠지는 머리카락이 하루에 약 100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며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가볍게 당겼을 때 4~5개 이상 빠진다면 증상을 의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탈모를 막으려면 금연, 금주,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탈모치료,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답!

흔히 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남성탈모는 치료를 시작해도 최소 3~6개월 정도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말고 정상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다 빠진 뒤 치료제를 사용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약물복용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구치료제는 가늘어지고 짧아진 모발을 굵고 길게 만들기 때문에 머리카락 수에만 민감한 환자들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해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라이드, 듀타스테라이드, 미녹시딜이 있다.

수술치료법으로는 ‘자가모발이식술’이 있다. 머리카락을 재배치해 탈모를 감추는 영구적인 수술법으로 모발선이 이마 뒤로 후퇴했다면 고려해봐야한다. 하지만 젊은 사람은 모발이식술보다는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심우영 교수는 “탈모를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려면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기본”이라며 “도중에 치료를 멈추면 치료 이전의 탈모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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