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도시락 메뉴, ‘이렇게 짜보세요’
수능대박 도시락 메뉴, ‘이렇게 짜보세요’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7.11.13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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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 당일의 식단은 그날의 컨디션을 결정짓는 만큼 신중히 짜야 한다.

수능이 말 그대로 코앞까지 다가왔다. 수험생들도, 지켜보는 부모도 긴장이 넘치는 요즘이다. 부모는 조금이라도 능률을 높여주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음식을 준비한다. 하지만 수험생은 스트레스로 소화기관이 예민해지기 쉽고, 식사에 따라 컨디션이 급변할 수도 있어 무리하거나 거창한 식사계획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한약·건강기능식품은 일정 기간을 두고 꾸준히 복용해야 수능 당일 효과 발휘를 기대할 수 있다. 다급한 마음에 수능이 코앞에 닥쳐 이것저것 시도했다가는 설사나 복통 등 부작용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하자.

특히 수험 당일의 식단은 그날의 컨디션을 결정짓는 만큼 신중히 짜야 한다.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이 ‘수능당일 아침식사 및 수능도시락’ 메뉴를 제안한다.

■당일 아침메뉴는 ‘평소대로’

시험 당일에는 특별한 음식보다 수험생이 평소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아침을 굳이 먹지 않던 아이가 억지로 음식을 먹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영양죽, 오믈렛, 두부 등 소화하기 쉬운 형태의 아침식사나 휴식 시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에너지바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수능 당일 식사는 긴장도를 고려해 너무 맵거나 짠 음식, 날 음식은 피해야한다.

■한식을 좋아한다면 ‘백반스타일’

한식을 좋아하는 아이는 소화가 잘 되도록 흰쌀밥에 고기, 두부, 채소를 다져 만든 고기 완자전이나 생선살을 이용한 전류를 메인반찬으로 준비해보자. 비타민을 채워주는 채소찬으로는 단호박찜 혹은 잘게 찢어 볶은 도라지나물·브로콜리·시금치나물 등이 무난하다. 입맛을 돋도록 칼칼한 김치나 볶음김치를 싸는 것도 좋다. 후식으로 잘 익은 키위, 귤, 사과 등 과일을 곁들여본다. 국류를 좋아하는 수험생은 국을 추가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누룽지 국물을 포함해 속을 따뜻하게 만들도록 한다.

■간단하게 후다닥 한끼, ‘일품영양식’

밥과 반찬을 곁들이는 것보다 일품요리를 좋아하는 수험생은 영양죽을 주식으로 하되 잘게 찢은 장조림·짭짤한 명란젓·채소나물을 같이 싸주는 것도 방법이다. 혹은 참치·명란젓·불고기 등으로 속을 채운 주먹밥이나 쌈밥에 김치류를 곁들이는 것도 부담이 적다. 단 국이나 누룽지국물을 함께 곁들여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카레라이스도 좋지만 냄새에 예민한 수험생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보온병에 밥과 카레라이스 소스를 분리해 담고, 야채·고기를 넣어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충분히 씹어먹고, 커피 대신 다크초콜릿으로 ‘집중력 UP’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식사습관으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음식을 먹을 때 30회 이상 충분히 꼭꼭 씹어 먹으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며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 뇌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또 시험 당일 커피는 되도록 피한다. 이지원 교수는 “카페인은 짧은 시간 동안 두뇌를 깨우고 집중력을 높여주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초조해지거나, 긴장한 사람은 화장실을 자주 가게 돼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며 “소량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다크초콜릿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니 커피를 초콜릿 한조각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돼야 달콤함과 쌉싸름한 카카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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