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소변 자주 마렵다면 ‘방광암’ 의심해야”
“흡연자, 소변 자주 마렵다면 ‘방광암’ 의심해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1.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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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발병률 2~10배 높은 장기흡연자…혈뇨·빈뇨 나타나면 방광에 ‘적신호’
장기간의 흡연은 방광암발병률을 약 10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남성방광암의 50~65%, 여성방광암의 20~30%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를 피운 지 30년이 넘은 51세 김요빈(가명)씨는 소변이 마려워 하루에도 수차례 화장실을 찾는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 최근 피가 섞여 나와 병원에 가보니 방광암을 진단받았다.

김 씨처럼 장기간 흡연자 중 자주 화장실을 간다면 방광암을 의심해야한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는 “장기 흡연자에게서 빈뇨와 야간뇨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보통 이를 과민성방광으로 여기다가 증상이 심해져 방광암을 진단받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전문의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흡연은 방광암발병률을 약 2~10배 증가시키고 남성방광암 50~65%, 여성방광암 20~30%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발생빈도는 흡연기간, 흡연량, 시작시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유소년기에는 간접흡연으로도 발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흡연 시 담배발암물질이 혈액으로 들어가 신장에서 걸러지며 소변에 섞이는 과정이 방광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때 소변에 섞인 화학물질이 방광점막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을 일으키는 것이다.

장인호 교수는 “소변을 자주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자신이 오래 흡연한 사람이라면 방광암을 의심해봐야한다”며 “혈뇨, 빈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요세포검사나 방광경검사 등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방광암검사에는 소변 내 혈액이나 염증을 확인하는 소변검사·요세포검사로 실시하며 내시경으로 종양유무, 위치, 모양 등을 검사하는 방광경검사도 방법이다. 방광암으로 1차 진단되면 더 자세한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CT검사, 초음파, MRI검사 등을 받아야한다.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발생한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요도를 통해 방광경을 삽입한 다음 절제경으로 암을 제거하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완전절제할 수 있고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은 ‘방광적출술’로 제거할 수 있다.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까지 옮아간 전이성 방광암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BCG(결핵균) 등을 방광 내 주입하는 ‘면역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장인호 교수는 “방광암 발생빈도는 금연하면 1~4년 이내에 약 40% 감소하고 25년 후에는 60% 가량 줄어든다”며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방광암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TIP. 장기간 흡연자, 이럴 때 방광암 의심하라

1. 소변에 혈뇨가 보일 때

2.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질 때

3. 빈번한 배뇨로 정상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질 때

4.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가 있을 때

5. 측복부 통증, 하지부종 등이 발생할 때

6. 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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