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췌장암의 날] 시작이 반! 췌장암 예방 위한 건강상식 5
[세계 췌장암의 날] 시작이 반! 췌장암 예방 위한 건강상식 5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기술의 발달, 국가 암 검진사업 등으로 인해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췌장암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꼽힌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0%. 전이된 췌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1.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췌장암환자는 꾸준히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췌장암환자는 1만6568명으로 2012년(1만2829명)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증가세는 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는 현재 연간 6000여명 정도 선에서 2035년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개개인의 예방의지를 췌장암정복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는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만 발견하면 췌장암도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는 것.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췌장암 예방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짚어봤다.

■췌장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담배의 독성물질은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흡연자의 췌장암 발생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5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당뇨, 만성췌장염 등도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췌장암 의심증상은?

췌장은 몸 속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데다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하지만 췌장암 역시 몇 가지 증상을 통해 경고신호를 보낸다. 황달, 체중감소, 소화장애, 당뇨병 등이 대표적이다.

▲황달=췌장암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또는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된다. 특히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막힌 부분을 신속히 뚫어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체중감소=체중감소 역시 황달과 더불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증상이다. 보통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 체중이 감소된다.

▲소화장애=암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대변색깔과 모양도 평소와 달라지는데 물 위에 떠 있고 옅은 색의 변을 보게 된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면 식후 불쾌한 통증, 구토, 오심이 나타난다.

▲상복부·등 통증=통증은 주로 명치 끝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서나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는 물론 등까지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당뇨병&췌장염= 당뇨병과 췌장암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세포가 인슐린에 과다 노출돼 암세포로 변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췌장암환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다. 결국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결과로서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성인이 됐을 때, 특히 4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췌장염 역시 만성화되면 췌장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췌장암 관련 검사는?

췌장은 워낙 깊숙이 위치해있고 크기가 작아 내시경이나 초음파검사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법은 복부CT촬영이다. 특히 ▲가족 중 췌장암환자가 있는 경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경우 ▲장기흡연자 ▲만성췌장염환자 등 췌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의사와 상의해 복부CT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췌장암 치료법은?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로 암세포를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다. 단 수술은 암세포가 주변 혈관을 침범하지 않고 췌장에만 분포하는 1~2기 정도에서 가능하다.

수술방법은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에는 수술기법이 발전해 복강경수술, 싱글사이트로봇수술(배꼽을 통해 약 2.5cm 미만의 구멍 하나만으로 수술하는 방법) 등 보다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수술 후에는 항암치료와 통증조절, 영양관리를 병행한다.

환자의 약 70%가 해당하는 3, 4기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대체로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완치가 어려우며 구토, 탈모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췌장암 예방법은?

췌장암 관련 정보를 숙지하고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평소 예방에 힘써야한다. 특히 당뇨병·만성췌장염환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이 필수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몸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과 금주는 물론,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한다.

구강관리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미국의사협회지에서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 진지발리스가 있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보고했다. 잇몸염증이 있는 사람은 피가 자주 나는데 손상부위에 침착된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면 몸의 방어작용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결국 이로 인해 생겨난 염증반응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다 췌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췌장암예방을 위해서는 잇몸까지 꼼꼼히 닦는 양치법인 바스법을 습관화해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잇몸 깊숙이 자리한 치태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도움말=인천성모병원, 대전선병원,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