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 없는 ‘골다공증’…남성 골다공증성 고관절골절환자↑
안전지대 없는 ‘골다공증’…남성 골다공증성 고관절골절환자↑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1.1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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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음주, 흡연, 갱년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금주·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조용하지만 무서운 골다공증.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감소하면 작은 충격만으로도 심한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남성도 결코 골다공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환자의 증가추이를 예측한 결과 2025년까지 고관절골절환자 증가율은 남성 181%, 여성 170%로 나타났다.

■남성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남성 골다공증의 유발요인은 음주와 흡연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비타민D합성을 방해해 소변을 통한 칼슘배출을 촉진하고 골밀도를 감소시킨다. 또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대사에 영향을 미쳐 뼈에 산소와 영양분공급을 방해하고 골다공증을 촉진한다.

갱년기증후군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분비량과 테스토스테론에서 전환되는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함께 줄면서 골 소실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운동을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장기복용하거나 전립선암 병력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다.

남성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결과 골다공증으로 인해 고관절(엉덩이 뼈)이 골절된 남성 5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의 남성은 대퇴골절이 발생하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54%에 이른다.

■금주·금연하고 근력운동 꾸준히 해야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경우 부러진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노인이 낙상으로 인해 대퇴경부골절을 겪는데 최근에는 골절된 고관절의 대퇴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인공관절반치환술을 통해 불유합이나 무혈성괴사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기저질환, 체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치료계획을 신중하게 세워야한다.

무엇보다 남성도 경각심을 갖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금주·금연을 실천하고 조깅, 걷기 등 체중부하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이미 골다공증이 발생했다면 낙상 시 골절예방을 위해 근육운동을 해야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골다공증은 자각증상이 없어 별것 아닌 문제로 넘기기 쉽지만 노년층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생활습관개선과 더불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최소 일주일에 2번은 약 15분간 햇볕을 쬐면서 뼈에 필요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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