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임산부를 위한 자리입니다.”
최근 대전도시철도에 등장한 임산부석의 귀여운 테디베어가 화제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대전더블유여성병원은 지난 1일 ‘임산부 배려문화’를 만들고 산모가 임산부석을 실질적으로 사용하도록 시민인식 개선을 위해 전동차 내 모든 임산부석에 테디베어 84개를 비치했다. 더블유여성병원은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이 같은 취지에 뜻을 모아 테디베어를 지원했다.
테디베어가 앉아있는 자리는 임산부를 위해 비워달라는 의미로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임산부가 없을 때에는 곰돌이가 자리를 지키고, 산모는 자리에 앉을 때 테디베어를 안고 있다 내릴 때 제자리에 두면 된다.
임산부 배려석이 설치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배려 문화는 정착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좌석 색상을 핑크색으로 눈에 띄게 바꾸고, 객실 바닥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며, 임산부는 산모배지를 달고 다니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임산부가 서서가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올해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임산부의 60.2%만 '배려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산부 10명 중 4명은 임산부석 양보 등을 비롯한 배려받지 못하고 있다.
대전철도공사 김민기 사장은 "테디베어 비치는 시민의 임산부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임산부 배려 문화를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산부석 비워두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의 협조와 당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더블유여성병원 손성경 원장은 “임신 초기 산모일수록 안정이 필요한데, 오히려 이들은 임신한 티가 나지 않는다고 임산부석에 앉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한다”며 “테디베어는 이 같은 산모들에게 부담감을 덜어주고, 시민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배려문화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더블유여성병원·산후조리원은 대전 지역 내 인지도 높은 지역병원이다. 병원과 산후조리원이 긴밀히 연계돼 편안한 출산부터 자궁근종·요실금 등 여성질환까지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직장인 여성의 편의를 돕기 위해 야간진료는 물론 주말·공휴일 진료까지 시행하며 만족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