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견 위협하는 판막성 심장질환 Q&A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견 위협하는 판막성 심장질환 Q&A
  •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7.1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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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몸에서 가장 치열한 장기다.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힘차게 펌프질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한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심장이 나이가 들어 기능이 떨어지면 건강에 곧바로 비상등이 켜진다. 특히 노령의 중소형견에서는 대부분 심장판막의 퇴행성변화가 관찰된다. 오늘은 노령견을 위협하는 심장병인 판막성 심장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심장판막이란 심장 내에서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문이다. 폐를 순환한 혈액이 좌심방으로 들어가면 열려 있는 판막을 통과해 좌심실로 이동하는데 좌심실이 수축하면서 전신으로 혈액을 뿜어줄 때 판막이 문을 닫아 좌심방으로의 역류를 막는 것이다.

하지만 판막이 손상돼 제때 닫히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좌심방에 들어오는 혈액과 역류한 혈액이 합쳐져 좌심방 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혈액도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해 심장부담이 커진다. 결국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심부전과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등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판막성 심장질환이 잘 발생하는 품종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몰티즈, 시츄, 푸들, 슈나우저, 포메라니안 등이다. 해당 품종의 보호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호자들이 판막성 심장질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노령의 반려견이 기침을 자주 하고 산책을 힘들어한다면 판막성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 순간적으로 혀가 파래지거나 하얗게 되면서 기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 판막성 심장질환을 포함한 심장병은 조기발견이 무척 중요하므로, 반려견이 위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만일 반려견이 ▲계속 호흡을 가쁘게 하고 ▲호흡이 불편해 앉거나 자지도 못한다면 즉시 24시간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 어떻게 진단하나요?

청진기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지 판단한다. 판막성 심장질환의 확진을 위해 심장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등을 하며 혈전검사를 비롯한 혈액검사와 혈압 측정도 같이 진행한다. 8세 이상의 노령견 보호자라면 판막성 심장질환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추천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안타깝게도 판막성 심장질환은 완치되지 않는다. 치료목적은 심장약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판막이상으로 오는 심근손상을 막아주며 ▲심장기능을 도와주는 데 있다. 판막성 심장질환으로 확진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주기적인 심장검사를 통해 약물종류와 농도를 바꾸면서 심장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돕는다.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판막성 심장질환에 걸린 반려견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약을 빼먹지 않고 먹이는 것과 약을 임의로 조정해 먹이지 않는 것이다. 동물병원에서 지정한 검진일 역시 꼬박꼬박 지켜야 한다. 심장병은 스트레스나 흥분이 가장 위험하다. 건강유지를 위해 적당한 산책은 필요하되 지나치게 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반려견이 미용을 싫어한다면 최대한 미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사료는 수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며 특히 간이 된 사람음식은 절대 주지 말아야한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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