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하다지만…온열기가 ‘더’ 위험해
이불 밖은 위험하다지만…온열기가 ‘더’ 위험해
  • 백영민 기자·이장준 대학생인턴기자
  • 승인 2017.11.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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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온열기는 저온화상과 사고위험이 커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 사용해야한다.

선선한 가을을 지나 어느덧 겨울이 바짝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온열기구를 찾고 있다. 휴대용 핫팩부터 온수·전기매트, 난로까지 다양한 온열제품 사용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한겨울에 쓰고 다시 넣어두는 전기매트. 전기매트를 접어서 보관해 열선피복이 손상되거나 오래돼 열선이 끊어지는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히 점검해야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기매트와 라텍스침구류를 함께 사용하다가 일어난 화재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 라텍스는 열이 쉽게 쌓여 전열제품과 같이 쓸 경우 더욱 주의해야한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온수·전기매트는 반드시 시간을 조절해 사용해야한다”며 “매트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이불을 매트 위에 덮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원을 켠 상태로 자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다면 저온으로 타이머를 설정해야한다.

이들 전열기기는 콘센트용량에 맞춰 꽂고 여러 기기를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꽂지 않아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콘센트 주변을 수시로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핫팩은 우선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한다. 휴대용 핫팩은 주머니에 넣어 손을 녹이는 경우가 많은데 미끄러운 곳에서는 넘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또 붙이는 핫팩은 몸에 직접 부착하지 말고 반드시 옷 위에 붙인다.

저온화상 역시 핫팩과 온수·전기매트의 위험요소다. 저온화상은 데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입는 화상을 말하며 피부가 붉어지거나 물집이 잡히고 괴사에 이를 수 있다. 유아나 노약자를 비롯해 당뇨환자, 음주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저온화상을 입으면 찬물, 생리식염수로 식히고 연고나 크림을 바른다. 응급치료가 끝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건설현장이나 야영장텐트에서는 갈탄난로를 많이 이용한다. 갈탄을 연소시키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중독될 경우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반응해 산소순환을 방해한다. 따라서 건설현장에서 갈탄난로를 사용할 때는 사전에 충분히 환기하고 일산화탄소 농도를 수시로 체크해야한다.

또 밀폐된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나 화로 등을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춥다고 허용되지 않은 곳에서 불을 피워선 안 되며 잠들기 전 매트리스로 침낭과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사고에 대비해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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