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알고 신어야 ‘건강 디딤이’
운동화, 알고 신어야 ‘건강 디딤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1.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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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는 신발마다 탑재된 기능이 다르다. 상황에 알맞은 신발을 신는 것이 부상을 막고 신발수명도 늘리는 방법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운동화가 일상화·패션화로 바뀌다보니 기능보다는 디자인만 보고 한 운동화만 고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운동화 하나만 고집하면 안 되는 이유

운동화는 종류에 따라 기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하나만 신으면 운동화수명이 급격히 줄고 자칫 부상까지 입을 수 있다. 우선 일상화는 자신의 생활패턴을 잘 분석해 골라야하는데 평소 많이 걷는다면 워킹화를, 무거운 짐을 자주 든다면 밑창이 조금 단단한 신발이 좋다.

운동할 때는 종목에 알맞은 신발을 신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러닝화는 빨리 뛰쳐나가는 동작에 최적화돼 있지만 측면으로 움직이는 동작에 취약하기 때문에 격한 운동은 안 된다. 러닝화를 신고 좌우로 계속 움직이면 자칫 발목이 틀어질 수 있다.

건국대병원 스포츠재활의학과 김진구 교수는 “운동화를 만 1년 정도 신으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며 “같은 용도의 운동화라도 두 켤레를 번갈아 신으면 제품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화 더 오래 신으려면 끈부터 풀어야

여기에 신발을 더 오래 신으려면 신발끈을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끈으로 단단하게 조인 상태가 지속되면 외피가 변형되고 신고 벗는 과정에서 점점 헐거워진다. 이때 본래의 굴곡이 망가져 기능이 손상되기 쉽다.

또 발뒤꿈치를 구겨 신는 것도 삼가야한다. 단단한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힐카운터’는 한 번 꺾이면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져 더 이상 본연의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신발의 지지기능이 사라지고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운동화 끈을 충분히 푼 상태에서 신고 벗으며 탈착 시 구두주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내발보다 작은 신발…발 건강 해치는 주범

디자인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작은 사이즈를 골라서는 안 된다. 이는 발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로 반드시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신발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는 1.5cm 정도, 엄지발가락을 앞에 붙였을 때 뒤꿈치가 1cm 정도 여유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2.5~3cm 정도 굽이 있고 볼이 넓은 신발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상화는 너무 딱딱한 밑창보다는 여러 동작을 할 때 불편함이 없는 부드러운 것이 좋고 쿠션이 너무 좋은 제품은 오히려 안정성을 떨어뜨린다.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는 ▲제조사마다 신발사이즈가 달라 신어보고 ▲나이 들면서 발이 변하기 때문에 발 크기를 해마다 측정하며 ▲저녁에 발이 약간 붓기 때문에 신발은 밤에 골라야 한다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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