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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기 쉬운 척추관협착증·허리디스크, 어떻게 다를까?
정희원 기자  |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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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09: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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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관협착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중장년층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척추질환’으로 인한 허리통증이다. 요통이 시작됨과 동시에 노화를 체감한다는 사람도 적잖다. 허리통증은 운동량은 적고, 거의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척추질환은 ‘한번쯤 거쳐야 할 관문’처럼 여겨지는 추세다.


■ 걸을 때 아픈 ‘디스크’, 움직일수록 통증경감 ‘협착증’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이다. 똑같이 허리가 아프다는 점에서 일반인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분명 차이가 있다.

우선 척추디스크는 추간판 내 수핵이 손상된 섬유륜 사이를 삐져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유발되는 질환이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 통로(척추관)가 다양한 요인으로 좁아지면서 통증과 신경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 둔부, 다리에 통증과 감각 장애가 발생하는데 디스크 질환에 의한 통증은 대개 디스크 탈출 부위의 염증과 부종에 의해 유발되므로 통증이 심하고 지속적인 반면, 협착증에 의한 통증은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나, 눕거나 앉아있을 때는 통증이 현저히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디스크성 통증은 적절한 치료를 동반한다면 대개 시간이 경과하면서 신경근을 압박하는 염증과 부종이 개선되고 돌출된 수핵이 흡수되어 회복이 된다. 하지만, 협착증의 경우 대개 퇴행성 병변에 의해 척추관이 구조적으로 협착이 된 것이라 증상이 더 장기적이고, 치료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척추관협착증, 노인 및 만성적인 요통 환자 특히 주의


대개 하지 방사통을 동반한 허리 통증이 있을 때 ‘디스크’부터 의심하는데 의외로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적잖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 결과 척추관협착증 진료인원은 2010년 83만명에서 2014년 131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때 ‘중년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좌식생활이 만연화된 20~30대 젊은층에서도 적잖이 나타난다.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고은상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척추신경 손상으로 하지의 근 위축, 하지 마비와 같은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상 원장은 특히 ▲연령대가 높은 노년층 ▲과거 허리 질병 관련 병력이 있는 사람 ▲ 육체 노동 종사자 등은 협착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치통합진료로 척추 튼튼하게 … 한양방치료 수요 높아

최근에는 인위적인 수술보다 한방치료로 척추 본연의 힘을 키우고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 광동한방병원은 한방과 양방치료의 장점을 융합한 ‘본치 통합진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선 진맥으로 체질파악을 한 뒤 척추 구조의 이상여부를 X-레이로 진단한다. 증상과 1차 검진 결과 병변이 의심되면 필요에 따라 CT나 MRI 검사를 통해 디스크 및 협착증 여부를 진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탕약, 운동치료, 추나치료 등을 처방하며, 통증을 경감시키고 척추의 구조를 안정시키는 침·약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또, 필요할 경우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에 도움되는 프롤로치료(증식치료)를 처방해 늘어난 인대와 힘줄을 더 효과적으로 다시 단단하게 잡아줄 수 있다.

양방 치료는 신속한 통증의 제어와 협착된 척추 주변의 공간을 확보해주어 병변 부위를 해결하는데 유리하며,  반면, 한방 치료는 척추의 퇴행성 병변과 협착이 일어난 부위를 분석하고 척추 주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준다.

고은상 원장은 "협착증은 자세의 불안정성 및 비효율적인 척추 움직임의 결과로 일어난 병변“이라며, ”협착 부위에 대한 치료와 척추의 구조적인 안정성 및 척추 움직임의 패턴을 교정해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협착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사는 자세 분석, 동작 촉진을 비롯한 추나 진단을 통해 척추의 구조적인 안정성과 움직임 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추나 치료를 통해 척추의 자세 정렬과 움직임을 개선해준다. 이때 척추 뿐 아니라 발목과 무릎, 고관절, 골반, 흉추, 어깨 등 척추의 정렬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적인 진단과 치료가 동반된다. 척추의 정렬과 안정성이 개선되면 협착 부위의 신경 압박이 경감되고,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퇴행성 과정을 예방할 수 있다. 약침치료로 해당 부위의 회복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치료와 더불어 스스로 척추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동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고 허리근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처방을 진행한다.

한약 치료도 협착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에서는 한약은 동의보감·향약집성방 등 한의학 고전 및 최근 발표된 국제학술저널을 근거로 처방하고 있다. 인대·근육을 강화하는 약물, 척추 주변조직의 염증을 제거하고 염증산물을 제거하는 약물, 연골퇴행 및 디스크의 노화를 막아주는 약물 등을 체질에 맞게 처방한다.

고은상 원장은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허리통증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때 척추 본연의 힘을 되찾는 근본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의 한방치료 예상 기간은 가벼운 경우 약 3달 내외이며, 정도가 심한 사람은 1년 이상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통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후엔 관리 및 노화방지 개념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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