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수술 그 후] ②유방재건 시 보형물 vs 자가조직, 뭐가 좋을까?
[유방암수술 그 후] ②유방재건 시 보형물 vs 자가조직, 뭐가 좋을까?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7.11.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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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재건수술은 유방조직을 채우는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보형물유방재건과 자가조직유방재건으로 나뉜다. 사진출처 아이스톡포토.

유방재건수술은 제 2의 가슴모양을 결정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 일부 긍정적인 환자들은 수술을 통해 보다 멋진 몸매로 거듭나는 ‘2번째 인생’을 설계하기도 한다. 

유방재건수술법은 재료·조직 등에 따라 다양하다. 환자는 유방재건수술이 결정되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찾아야한다. 이때 환자의 신체상태와 취향까지 고려하게 된다. 

■유방절제 후 남은 조직 따라 1차수술법 달라

유대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우선 유방전절제술 뒤 가슴에 남아 있는 조직에 따라 1차 수술법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유두·유방을 둘러싼 피부가 온전히 남아있는 유두보존 유방전절제술을 받았다면 피부 속 유방조직만 복원하면 된다. 기존 암수술 절개부위에 한번만 실리콘유방보형물이나 자가조직으로 공간을 채워주면 완성돼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암조직이 유두와 가까우면 재발방지를 위해 유두·유륜 및 주위 피부조직까지 절제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1차적으로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모자란 피부조직을 넓히고 유방을 물방울형태로 만든 뒤 2차적으로 확장기를 제거하면서 인공보형물·자가조직으로 유방재건술을 시행한다. 이후 재건된 유방이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유두 및 유륜재건수술을 받는다. 

■보형물? 자가조직? 환자상태 따라 적용해야

이때 ‘유방조직을 채우는’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보형물유방재건과 자가조직유방재건으로 나뉜다. 보형물유방재건술은 간단하고 수술시간이 매우 짧아 반대쪽 유방이 너무 크지 않고 처지지 않은 환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반대편 유방이 너무 크거나 처진 환자는 유방축소술을 병행하면 보다 대칭적이고 아름다워진다. 

자가조직유방재건술은 주로 복부조직이나 등 근육을 활용한다. 가슴이 비교적 큰 사람은 복부의 피부·근육·지방조직으로 재건하며 가슴이 작으면 등에 있는 피부와 근육만으로도 충분하다. 

자가조직을 채취한 등이나 복부에 긴 흉터가 남지만 인공보형물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자가조직 채취가 어려운 마른 체형의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또 수술시간 및 입원기간이 보형물성형에 비해 길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방이식술, 방사선치료 시 생착률 떨어져

지방이식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은 주로 유방부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많이 쓰이며 유방재건 후 양쪽 대칭을 맞추기 위해 부분적으로 이뤄진다. 단 유방재건목적으로 지방이식을 받는 사람은 미용목적의 가슴성형보다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황은아 교수는 “유방암수술 후에는 대부분 방사선치료를 받는다”며 “방사선은 유방피부 및 연부조직에 섬유화·유착증상을 일으켜 정상유방보다 지방이식의 생착률이 떨어지는 만큼 원하는 가슴크기를 얻기까지 반복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현 교수는 “유방재건의 시기와 방법은 유방암의 위치, 진행정도, 반대쪽 유방상태는 물론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직업, 취향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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