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 반려동물이 주의해야 할 내분비계질환 3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 반려동물이 주의해야 할 내분비계질환 3가지
  •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 승인 2017.11.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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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겨울이다. 사람도 반려동물도 추운 겨울에 대비해 나름의 준비를 한다. 대표적으로 개와 고양이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영양분을 축적하고 신진대사율을 줄이면서 생존해왔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 즉 반세기 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외부에서 실내로 생활환경이 변하면서 더 이상 자연의 법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고 먹거리도 보다 풍부해진 것이다.

양승화 24시 일산 닥터독 동물병원 대표원장

하지만 이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질환이 있다. 노령의 반려동물에게 발생확률이 높은 내분비계질환이 바로 그것. 초기에는 대부분 식욕·음수량이 증가해 오히려 반려동물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한 신체변화가 나타난다. 결국 전체적인 신체균형이 무너지면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오늘은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내분비계 질환 3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① 당뇨병

사람과 마찬가지로 췌장의 기능저하로 인한 인슐린 분비장애로 발생한다. 개와 고양이에서는 1형 당뇨병으로 알려진 인슐린의존성 당뇨(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췌장에서 전혀 분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치한다. 단 당뇨병에 걸린 고양이의 20% 정도는 2형 당뇨병인 인슐린비의존성 당뇨(인슐린 분비기능은 남아있지만 비만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우)를 앓는다. 이 경우 비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인슐린 처치로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과 동반해 나타나는 질환을 주의해 관리해야한다.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가 정밀하게 진찰해 합병증 여부를 점검해야한다.

② 부신피질호르몬 기능항진증(쿠싱병)

반려동물의 수명이 늘면서 나타난 대표적인 내분비계질환이다. 체내에서 만성적으로 코르티솔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돼 발생하며 다음, 다뇨, 다식 등 당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약물처치 및 수술 등 필요한 치료를 잘 받으면 안정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폐혈전증이 발생하면  24시간 동물병원에서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③ 갑상선 기능저하증

개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내분비계질환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쉽게 말해 반려동물이 게을러지는 것이다. 비만 및 피부질환도 주요 증상이다.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진단한 이후, 갑상선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관리할 수 있다. 합병증이 없다면 비교적 관리하기 쉬운 편이다.

사실 내분비계질환은 보호자들이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 예방·관리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내분비계질환 또한 침묵의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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