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불안한 ‘장(腸)’건강…복통·설사 4주 이상 계속 되면?
겨울에도 불안한 ‘장(腸)’건강…복통·설사 4주 이상 계속 되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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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과 혼동하기 쉬운 ‘염증성장질환’ 바로 알기

겨울에도 장(腸)은 쉽게 탈이 난다. ‘추우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위생관리에 소홀해져 식중독·장염 발병률도 높다. 이들 질환에서는 공통적으로 복통과 함께 설사증상이 나타나는데 충분한 휴식과 항생제치료를 병행하면 비교적 빨리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소용이 없고 증상이 4주 이상 계속 된다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희귀난치성질환이다. 무엇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복통, 설사증상이 계속돼 애로사항이 많다. 하지만 올바른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생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두면 좋은 염증성장질환 정보를 정리했다.

■주요 증상은?

염증성장질환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점액이 섞인 혈변이나 설사가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고 대변 절박감, 잔변감, 복통이 흔하게 나타난다.

크론병의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하혈,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빈혈이 심해지고 영양실조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대장 안쪽에만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크론병은 장벽의 전 층을 침범하는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눈, 피부 등 장외 증상도 궤양성대장염환자에 비해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과 다른 점은?

설사증상이 지속되면 흔히 장염을 떠올린다. 장염은 발열과 복통을 동반할 수 있고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도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면 비교적 빨리 치료된다.

하지만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적인 복통, 설사, 혈변 등이 지속되면서 장에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복통, 설사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하고 빠른 시일 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증상이 사라져도 계속 관리해야할까?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져도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증상이 없어도 장내에는 염증이 남아있어 재발하거나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위험이 2~3배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꾸준한 약물치료와 장의 염증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언제 받아야할까?

젊은층은 대장내시경검사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50대 이후 받는 대장암검진 때문에 해야 하는 검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와 성별을 떠나 복통,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을 보이면 주저 없이 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TIP. 한눈에 보는 염증성장질환 환자 생활수칙 10

(‘튼튼한 장 건강한 밥상(대한장연구학회 지음/이양지 요리)’ 책 참고)

1. 과음을 피한다.

2. 반드시 금연한다.

3.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다.(단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4. 심한 육체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한다.

5.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다.

6. 감정을 조절하고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해 극복한다.

7. 증상, 먹는 음식, 약, 부작용 등을 적은 식이일지와 증상일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

8. 영양이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9. 감기를 조심하고 소염제, 진통제 복용도 주의한다.

10. 증상이 없는 관해기가 계속돼도 정기검진은 빠뜨리지 않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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