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눈까지…허리환자에게는 ‘설상가상’
추운 날씨에 눈까지…허리환자에게는 ‘설상가상’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2.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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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자세·근육수축으로 증가하는 허리질환자, 옷차림 따뜻하게 유지해야
겨울에는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며 온몸이 뻣뻣하게 경직된다. 이때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옷차림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은 허리가 아프거나 디스크질환자에게는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려들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눈과 빙판길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전문의는 “최근 낙상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다”며 “낙상사고환자는 노인, 여성,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넘어지면서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과 엉덩방아로 고관절과 척추부상자가 많다”며 “노인은 외출 시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방지 신발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몸 안풀린 상태로 움직이면 ‘금성요추염좌’ 주의

날씨가 춥거나 넘어졌을 때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질환은 급성요추염좌와 골절상이다. 급성요추염좌는 허리인대가 손상되며 나타나는데 단순히 인대만 손상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근육수축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몸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서도 허리통증이 발생하며 비정상적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때,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주의해야한다. 특히 불안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신경이 눌리며 급성요추염좌에 걸리기 쉽다.

최봉춘 원장은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치료받고 나면 90% 정도가 회복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치료받아도 낫지 않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잦은 스트레칭 통해 허리건강 지키는 습관 들여야

요즘 같은 겨울에는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으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된다. 이때 뼈와 신경조직이 압박을 받아 척추질환자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는 틈틈이 스트레칭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척추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의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근육경직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을 삼가는데 이는 몸의 근력을 약화시키고 뼈의 골밀도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억지로라도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최봉춘 원장은 “옷차림과 요통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외출 시 보온이 안 되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요통이 발생한다”며 “따라서 겨울에는 항상 따뜻하게 옷차림을 유지하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상 유발하는 겨울철 빙판길 주의보

춥다고 두꺼운 옷을 고집하면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부상당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손도 호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끼고 다니며 신발은 뒷굽이 낮고 폭은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신어야한다. 운동할 때도 겨울용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최봉춘 원장은 “밝은 곳에서는 반짝이며 잘 보이던 빙판도 어두우면 잘 안보이기 때문에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며 “과음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신체균형을 잡기 힘들어 겨울철 과음은 삼가야한다”고 밝혔다.

TIP. 겨울관절 통증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법

①목 관절 스트레칭

긴장을 풀고, 편안히 앉은 후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시킨다. 단순히 목을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②어깨 근육 스트레칭

오른팔을 편안히 늘어뜨린 상태로 팔꿈치를 가볍게 90도로 굽히고 힘을 뺀 상태에서 왼쪽 손으로 오른 팔꿈치를 감싸 쥐고 천천히 힘껏 왼편으로 지긋이 당겨서 5초 유지한다. 무리하게 당기는 것보다는 천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쪽 팔 근육을 당겨준다.

③허리근육 스트레칭

의자에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추세워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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