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기, 지나치게 사용하면 피부에는 ‘독(毒)’
난방기기, 지나치게 사용하면 피부에는 ‘독(毒)’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2.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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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화상, 피부건조증 일으키는 난방기기…장시간 사용 삼가야
겨울철 지나친 난방기구 사용은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타이머기능을 이용하거나 적정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등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12월 추위와 칼바람에 집집마다 난방기구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한다. 온열기기들은 겨울철 실내온도를 올려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저온화상, 피부건조증, 안면홍조를 일으키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건강에 ‘독(毒)’이 될 수 있다.

■온열기기 가까이 두고 지낸다면…‘저온화상’ 위험

온열기기를 사용할 때는 저온화상을 조심해야한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40도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피부에서 단백질변성이 일어나 물집이 잡히거나 염증이 생기는 저온화상이 발생한다.

몸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난방기구, 온열매트, 핫팩 등이 주요원인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저온화상은 통증과 피부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온열기사용 시 신경쓰는 것이 좋다”며 “따라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어린이와 노인들은 특히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최소 1m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장시간 사용할 때는 타이머기능을 이용하고 온열매트는 이불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핫팩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옷 위에 부착해야한다.

■건조한 겨울철에 난방까지, 피부에게는 ‘설상가상‘

실내에서 난방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건조해져 피부건조증을 조심해야한다. 피부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많이 생긴다. 건조한 겨울에 심해지고 여기에 온열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더 악화된다.

피부건조증 초기에는 당기는 느낌이 들지만 심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피부장벽이 손상된다. 또 건조성습진, 아토피피부염 같은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가려움증이 심해져 심하게 긁다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건조증에는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각질완화제를 바르면 나아진다. 또 지나친 난방기구사용을 피하고 자극이 적은 비누를 이용하며 목욕시간과 횟수를 줄이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 보습제를 반드시 사용해야한다.

■안면홍조와 딸기코, 온열기기 사용 시 주의해야

난방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노출된 부위가 빨개지는 혈관확장도 조심해야한다. 난방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피부 속 혈관이 늘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하며 얼굴이 빨개진다. 자극이 없어지면 돌아오지만 평소 안면홍조가 있거나 딸기코가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한다.

최광호 원장은 “혈관은 수축하고 확장되는 것을 반복하지만 안면홍조증이나 딸기코인 사람은 더 쉽게 늘어나고 잘 수축되지 않는다”며 “온열기기를 1m 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며 심한 운동, 사우나,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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