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외부기생충도 예방해야 한다고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외부기생충도 예방해야 한다고요?
  • 최지민 울산 강일웅 동물병원 응급의학과장
  • 승인 2017.12.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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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가 매달 예방해야 하는 대상 중에는 외부기생충도 있다. 하지만 비교적 잘 알려진 심장사상충에 비해 외부기생충 예방에 대한 경각심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오늘 칼럼에서는 외부기생충 예방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지민 울산 강일웅 동물병원 응급의학과장

동물병원에서 거론하는 외부기생충은 대표적으로 진드기와 벼룩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참진드기’ 예방을 더욱 강조하는 편이다. 참진드기가 일으키는 질환은 보호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피부질환’과 보호자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진드기 매개 혈액 기생충성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피부질환은 반려동물의 몸에 붙은 진드기의 수가 적은 경우 물린 부위에 상처가 남거나 상처 주변에서 발적(피부가 붉게 변하는 것), 가벼운 부종 등이 관찰된다. 이는 소독과 간단한 약물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진드기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상태로 시간이 지나버리면 전신에 가려움과 발적이 나타나고 이차적인 피부염이 생긴다. 이 경우 1~2주간 피부염치료를 받아야한다.

진드기 매개 혈액 기생충성 질환은 리케차 계열의 미생물에 의해 유발된다. 라임병, 얼리키아병, 아나플라즈마병, 바베시아병 등이 있다. 진드기에 물린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빈혈 ▲피부 반점 ▲식욕부진 ▲발열 ▲관절염 ▲고혈압 등 다양한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는 24시간 동물병원을 찾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혈액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검사는 키트검사나 실험실검사로 이뤄지며 진드기에 물린 후 4주 정도 뒤에 실시해야한다. 진드기에 물린 직후 리케차에 대한 키트검사를 하면 실제로는 양성인데도 음성이라는 거짓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산책하고 와보니 반려동물의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의를 자주 받는다. 눈으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즉시 진드기를 제거해야하며 추후 권고사항에 잘 따라야한다. 질환 의심증상이 관찰될 때는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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