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빵] 한라봉 노엘케이크… 질리지 않는 단맛 굿~ 부드러움의 끝판왕
[이달의 건강빵] 한라봉 노엘케이크… 질리지 않는 단맛 굿~ 부드러움의 끝판왕
  •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 (medigab@k-health.com)
  • 승인 2017.12.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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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건강빵은 ‘한라봉 노엘케이크’다. 12월 제철재료로는 귤, 유자, 한라봉 등 유독 옐로우 푸드가 많다. 한라봉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겨울과일로 귤보다 크고 꼭지가 울퉁불퉁하며 튀어나왔다. 주로 날로 먹지만 차나 청 등 가공식품으로도 만든다.
 

한라봉은 새콤달콤한 맛도 일품이지만 식이섬유는 많고 열량(100g당 48Kcal)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멜라닌생성을 억제해 피부미용에도 좋다. 한마디로 여성을 위한 과일이다. 칼륨과 칼슘, 인 등 무기질과 비타민C,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탁월하며 카르티노이드라는 항산화성분은 노화예방효과가 있다. 한라봉은 껍질이 얇아야 당도가 높다.

부쉬 드 노엘케이크를 줄여 부르는 노엘케이크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케이크다. 통나무장작 모양으로 표면을 통나무껍질처럼 만든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유명제과점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다.

‘한라봉 노엘케이크’를 개발한 역삼동 아가다케이커리 김이요 제과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생일 등 유독 축하자리가 많은 12월과 1월을 맞아 프랑스, 일본에서나 맛볼 수 있는 노엘케이크를 만들었다”며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한라봉을 콤포트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콤포트는 과일과 시럽으로 만든 디저트를 총칭한다. 과일을 물에 섞고 설탕과 향신료 등을 넣어 약한 불에 졸여 만든다. 김 제과장은 건강을 위해 설탕 대신 비싼 올리고당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꿀을 생각했지만 한라봉의 향을 망칠 수도 있어 대체한 것이다.

달았다. 한입에 이렇게 달게 느껴진 빵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질리지 않았다. 한라봉의 향과 특유의 신맛이 강한 단맛을 순식간에 중화시켰다. 케이크 겉과 속에 든 크림은 부드러움의 끝판왕이었다. 중간 중간 씹히면서 터지는 한라봉 껍질의 쫄깃쫄깃한 식감도 좋았다. 물과 음료수와도 잘 어울렸지만 커피와의 궁합이야말로 최고였다.

<헬스경향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 medigab@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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