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치아도둑 ‘풍치’…충치보다 더 골치 아프다?
소리없는 치아도둑 ‘풍치’…충치보다 더 골치 아프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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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는 통증이 심한 충치와 달리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치아건강을 앗아가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리없는 침입자 ‘풍치’. 치아건강을 서서히 앗아가지만 통증이 심한 충치와 달리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풍치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치주질환으로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잇몸조직에만 영향을 주는 치은염 단계에 그치지만 병이 진행되면 세균이 잇몸 안쪽까지 파고들면서 치주염으로 발전, 잇몸뼈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문제는 잇몸뼈, 즉 잇몸조직을 받치고 있는 치조골이 흔들리면 치아가 빠질 수 있다는 것. 수플란트치과병원 김선영 원장은 “치아가 스스로 빠졌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심한 풍치에 의한 치조골 결손이 원인”이라며 “살기 바쁘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조골이 부족해 치아가 상실되면 임플란트 치료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김선영 원장은 “풍치에 의해 부족해진 잇몸뼈를 정상에 가깝게 재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태가 심각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임플란트 치료기간과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며 “평소 주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풍치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풍치는 치료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충치는 썩은 부위를 긁어내고 수복하면 치아의 원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풍치는 세균과 염증을 완벽하게 제거해도 이미 부족해진 치조골을 원상회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최소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상태를 꾸준하게 점검해야한다. 

또 풍치환자는 8~10분가량 치아를 전체적으로 대청소한다는 느낌으로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변형바스법). 치실과 치간칫솔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IP. 풍치환자에게 도움 되는 변형바스법

1. 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준비한다.

2. 치아 옆면에 칫솔을 평평하게 대고 45도 각도로 기울여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잘 들어가게 한다.

3. 약 10초 정도 앞뒤로 문지르고 돌려가며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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