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예상 키 얼마? 키 성장도 ‘골든타임’ 있다
우리아이 예상 키 얼마? 키 성장도 ‘골든타임’ 있다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7.12.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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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참편한한의원 임용균 원장어린이 성장을 위한 침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부산 서면에 거주하는 워킹맘 채모 씨(40)는 최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키가 또래보다 작은 것 같아서 고민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남편과 자신 모두 평균키보다 조금 큰 편인데도 정작 아이는 교실 첫째 줄에 앉아있어 마음이 조급하다. 그는 ‘성장 클리닉이라도 알아봐야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의 키 성장속도는 부모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사회적으로도 ‘큰 키’를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교실 맨 앞줄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부모는 ‘언제쯤 키가 크려나’ 전전긍긍한다. 부산 참편한한의원 임용균 원장의 도움말로 어린이 키 성장 및 키크는 방법과 관련된 속설을 알아본다.

■ ‘성장완만기’에 성장잠재력 비축해야

소아과·아동청소년 전문가들은 키 성장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생후 2년간 겪는 ‘1차성장 급진기’와 사춘기 무렵의 ‘2차성장시기’가 그 시기다. 이 사이를 ‘성장완만기’라고 한다. 이 때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면서 성장잠재력을 비축해야 2차성징기의 두 번째 키성장 골든타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임용균 원장은 “정상인의 성장행태는 생후 첫 1년간 약 20~30㎝, 1~2세까지 약 12cm 키가 자라며 이후 사춘기 직전까지 1년에 약 6~8cm 성장에 그치는 성장완만기에 접어든다”며 “10세 남아의 경우 평균 성장속도는 연간 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완만기에 아이의 키가 크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부모가 많지만 대개 정상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후 사춘기에 접어들면 다시 급성장이 이뤄져 연간 7~12cm씩 성장하는데 여아는 초경이후 성장이 빠르게 감소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아이의 성장속도를 기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용균 원장은 “특히 반에서 가장 앞에 앉거나, 또래 보다 10㎝ 이상 적거나, 연간 4㎝ 이하로 자란다면 소아과·키성장 클리닉·성장 한의원 등을 방문해 상담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성장판검사, 골밀도검사, 골연령측정, 호르몬검사 등을 받기도 한다.

■영양·운동·수면 밸런스 유지해야 ‘키 쑥쑥’

키는 흔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조절 등 환경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균형 잡힌 식단은 기본이다. 최근엔 영양 문제로 키가 작은 경우는 거의 없지만. 오히려 과잉 영양 공급으로 인한 성조숙증이나 소아비만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부족인 경우가 많다. 하루 30분 정도 시행하는 적당 수준의 모든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실외운동에서 받는 따뜻한 햇볕은 비타민D의 합성을 도와 뼈 건강에 유리하다.

영양·운동 못잖게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양질의 수면’이다. 무조건 일찍 자는 것보다 멜라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상황에서의 숙면이 핵심이다. 아이들은 자는 동안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후 10시~오전 2시에 성장호르몬이 폭발적으로 분비되고, 이때 깊이 잠들어야 키도 크고 두뇌도 발달한다.

특히 수면 시 최대한 주변을 조용하고 어둡게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하는 중추는 빛에 매우 예민하다. 자는 동안 빛이 들어가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하는 중추활동이 흐트러지고, 이때 신경호르몬·성장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생긴다.

■칼슘보충은 영양제보다 식품으로 ‘3회 이상’

아이들의 식단에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려고 영양제 형태의 칼슘보충제를 선택하는 부모도 적잖다. 영양제가 필수는 아니다. 칼슘은 우유·멸치 등 음식으로 섭취해도 충분하다. 단 칼슘은 체내흡수가 더뎌 아무리 잘 챙겨 먹어도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임용균 원장은 “하루에 필요한 칼슘을 한 번에 섭취하려 하지 말고,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면 칼슘권장량을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크는 약·키크는 영양제 어떨까?

최근 새해를 앞두고 한의원에 내원해 키크는 약을 알아보는 부모도 부쩍 늘었다. 임용균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천연한약재로 만든 탕약, 성장판을 자극하는 침, 추나요법 등을 활용해 키가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약재는 GMP인증을 받은 것만 쓰며, 녹용 등 개인 맞춤처방으로 이뤄진다.

요즘 아이들은 과도한 학업, 스마트폰사용, 컴퓨터 사용 등으로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임용균 원장은 이럴 경우 온몸을 바르게 잡아주는 추나요법이 체형교정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척추측만증, 일자목, 디스크 등 척추질환 예방 및 치료에도 유용하다고.

그는 “성장 추나요법을 통한 자세교정은 숨어있는 키를 찾아낼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의 기능을 활발히 만들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며 “어린이 추나요법은 마사지와 비슷해 침을 맞는 것과 달리 통증이 없이 친근하게 접근하고 성장판을 자극해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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