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가 몰랐던 ‘비타민D’ 건강상식
알쏭달쏭 우리가 몰랐던 ‘비타민D’ 건강상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29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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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병(뼈의 변형과 성장장애를 일으킴) 등 비타민D 결핍증이 의심되는 경우 외에도 전문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D 농도를 파악해두면 건강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연이 준 또 하나의 선물 ‘비타민D’. 햇볕을 통해 얻을 수 있고 뼈 건강과 면역력 향상을 위한 필수영양소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하나가 아니라는 점과 전문검사가 따로 있다는 사실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녹십자의료재단의 도움말로 알아두면 좋은 비타민D 건강상식들을 짚어봤다.

■비타민D, 하나가 아니다?

비타민D는 D1~D5까지 총 5가지 형태로 이뤄져있다. 이 중 사람에게는 식물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2와 동물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3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비타민D2, 햇볕에 의해 합성되는 것이 비타민D3다. 이 둘을 아울러 비타민D라고 부른다.

비타민D는 칼슘 및 인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체내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우리 몸은 30~40% 정도의 칼슘을 흡수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칼슘흡수율은 10~15%에 그친다.

이렇게 칼슘흡수가 감소하면 체내 칼슘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문제는 과잉분비될 경우 뼈흡수가 촉진되면서 골밀도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점차 골소실이 진행돼 낙상이나 골절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D, 부족해지는 이유는?

우선 나이를 꼽을 수 있다. 보통 70대가 되면 20대에 비해 비타민D 합성능력이 75% 떨어진다. 이 때문에 노인들은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쉬워 체내 비타민D 상태를 더욱 세밀하게 체크해야한다.

피부색도 영향을 미친다. 한 피부 색소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두운 색 피부가 흰 피부에 비해 태양에 노출될 시 비타민D가 적게 합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피부의 멜라닌색소가 자외선을 흡수,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대인들의 생활습관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비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고 자외선차단제, 옷 등으로 피부를 가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겨울은 일조량이 적은 데다 추위 때문에 옷을 두껍게 입는 경우가 많아 비타민D 결핍 위험이 더욱 높다.

달걀이나 우유조차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역시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비만인 경우에도 평균 체중인 사람보다 비타민D 생체이용률이 낮고 같은 양의 비타민을 투여해도 비타민D 농도가 절반가량 낮다고 알려졌다. 이밖에 만성질환, 간부전 등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내 비타민D 농도 알려면?

비타민D는 전문검사를 통해 결핍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 널리 시행됐던 검사는 25(OH)D 검사법이다. 비타민D의 대사체인 25(OH)D의 혈중농도에 따라 비타민D의 결핍, 적정 혹은 과다상태가 구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검사법은 비타민D2와 D3의 농도를 각각 분석하지 못하고 실제 혈중 농도와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때문에 현재는 질량분석기(HPLC/MS/MS)를 이용한 녹십자랩셀의 25(OH) VitaminD2&D3 검사가 표준검사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녹십자랩셀에 따르면 이 검사법은 비타민D2와 D3을 구분 측정해 정확한 비타민D 상태를 평가하고 비타민D 보충제 투여에 따른 혈중농도의 변화추이까지 파악할 수 있다.

녹십자의료재단 임지숙 전문의는 “현대인들은 체내 필요량을 충족시킬 만큼 햇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으로 보충한다 해도 장에서 흡수되는 비타민D 양은 소량”이라며 “하지만 비타민D를 과량 보충하면 독성 및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검사를 통해 비타민D 농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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