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 맞아 ‘담배’ 제대로 끊어볼까?”
“세계 금연의 날 맞아 ‘담배’ 제대로 끊어볼까?”
  • 류지연 기자
  • 승인 2013.05.3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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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5월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국내 각 지자체에서도 금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흡연자들은 니코틴 금단증상, 금연에 대한 의지부족으로 매번 실패할 뿐이다. 

이처럼 담배 끊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담배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코카인, 헤로인보다 더 중독성을 갖고 있어 흡연자들이 담배의 일시적 쾌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한다.

실제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가 조사한 결과 담배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억력 상승과 작업수행능력 호전, 불안 감소를 돕고 헤로인을 주사로 맞았을 때보다 쾌감 효과가 높았다. 이런 담배의 중독성과 흡연효과가 흡연자들의 건강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담배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의 일종으로 담배끊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금연, 왜 매번 실패할까?

금연에 성공하려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신이 흡연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권유한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라면 흡연 대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방법을 찾아 시도하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금연에는 ‘확고한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금연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경우 금연을 위한 패치나 약물을 사용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의지가 있는데도 금연에 실패했다면 니코틴 금단증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단 증상이란 담배를 끊고 난 후 생기는 여러 신체적·정신적 증상으로 두통과 변비, 설사 등 신체적 증상과 집중력 저하, 불면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금연 성공위해선 주변사람들 동원해야…

금연을 결심했다면 먼저 금연 날짜를 정하고 금연 1주일 전부터 최소한으로 흡연을 하다가 시작한 날 단숨에 끊는 방법이 좋다. 금연 당일부터 흡연량을 점차 줄여가는 방법은 금연 성공률이 낮기 때문이다.

또 가족과 동료 등 주변사람들에게 금연을 선언하고 지지받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금연 시작 후에는 흡연욕구가 강해지는 술자리를 과감히 줄여야 하는데 주변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더 쉽게 자제할 수 있다. 식사 후 이를 깨끗이 닦는 것도 방법이다. 

금연 시작 후 흡연욕구가 강해지면 깊게 호흡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흡연을 참았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평소 즐겨하는 일을 하거나 금연 대신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도 도움 된다. 사실 금연을 시작하면 체내 쌓여있던 니코틴이 빠지는 첫 3~7일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이 시기의 금단증상만 잘 이겨내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식사는 생야채, 과일,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이 금연 후 나타나는 변비를 예방하는데 좋다. 입이 심심할 때면 저지방·저칼로리 스낵을 먹거나 껌을 씹는 것이 권장된다. 단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은 흡연 욕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박 교수는 “초조, 불안, 손 떨림 등의 금단 증상이 있을 때는 금연보조제를 이용하거나 몸을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신경과민 증세가 있을 때는 뜨거운 목욕으로 풀거나 심호흡, 명상 등을 시도해볼 것”을 당부했다. 또 자가요법이 도움 되지 않을 때는 금연콜센터(1544-9030)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금연약물요법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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